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33/김병훈
2022년 09월 04일 09:00
X 오빠 저의 편지는 끝났어요.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30/김병훈
2022년 08월 29일 09:00
갑자기 그의 말소리가 가라앉더니 얼굴에 침통한 빛이 어렸어요.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29/김병훈
2022년 08월 27일 09:00
《시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동무도 있었지요. 그는 강선제강소의 민청로 용해공이였대요. 그의 걸작 시로 말하면 전후에 자기가 제강소에 돌아가서 건설하리라는 아직 세상에 류례없이 크고…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28/김병훈
2022년 08월 25일 09:00
그는 그저 덤덤히 앉아서 듣고있었어요. 내 얘기가 다 끝았는데도 그는 그냥 앉아서 산아래 여기저기 불이 휘황한 공사장들이며 그 멀리 벌판과 산맥들을 자못 감개에 넘치는 얼굴로 바라…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27/김병훈
2022년 08월 23일 09:00
《여기 있어요…》 나는 노트를 내주었어요.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26/김병훈
2022년 08월 21일 09:00
(어떻게 된 일일가?… 입학원서를 내구선 좀 뭣해서 천막에 못들어가고?…)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25/김병훈
2022년 08월 19일 09:00
나는 박동무에게 옆에 걸린 또 하나의 송수화기를 주었지요.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24/김병훈
2022년 08월 17일 09:00
그러나 박동무는 내 말엔 대답도 없이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23/김병훈
2022년 08월 15일 09:00
《칠성동무, 미안할것 없어요. 이미 동문 해주-하성 200리길에 훌륭한 공훈을 남겼는데… 분댄 박동무에게 맡기면 될거구… 그리구 련대부에서도 뒤걱정 말랬다면서요!…》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22/김병훈
2022년 08월 13일 09:00
더군다나 엄중한것은 이대로 가다가는 공사기일이 열흘 내지 보름은 밀려나갈 형편이라는거야요. 글쎄 열흘이라니 끔찍한 일이 아니겠어요.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21/김병훈
2022년 08월 11일 09:00
이렇게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생각을 나는 걷잡을수가 없었어요.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20/김병훈
2022년 08월 09일 09:00
건설 초기에 성에서 나온 《간이 작은 기사》(이것도 박동무의 표현이지요)는 우리더러 꿈을 꾼다고 했어요. 그래요! 바로 우리 당에 의해 교양받은 우리들은 공상가들이야요. 아직 이 …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19/김병훈
2022년 08월 07일 09:00
그런데 희한한것은 그 박동무가 발기하여 칠성동무와 함께 교각을 조립식으로 축조하는데 성공한 일이지요. 그래서 우리 말썽거리 읍천교는 7월말이 아니라 7월 5일에 뎅강 강우에 올라앉…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18/김병훈
2022년 08월 05일 09:00
《아니 동문 정신이 있어요!》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17/김병훈
2022년 08월 03일 09:00
문뜩 그는 입을 다물었어요. 그리고는 파헤친 땅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땅에 꿇어앉아서 흙을 한움큼 움켜 쥐더니 내 앞으로 내보이였어요.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16/김병훈
2022년 08월 01일 09:00
나는 그를 돕구싶은 생각이 깡그리 없어졌으나 그렇다고 홀딱 내려가기도 뭣해서 서둘러 두 초롱에다 흙을 담아주었지요. 그리고 나는 질통을 지고 일어서서 그에게 등을 돌려대고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15/김병훈
2022년 07월 05일 09:00
런닝샤쯔바람인 그는 삽으로 땅을 파헤치느라고 여념이 없더군요. 얼굴이 들릴 때마다 땀이 번지르한 그의 긴 얼굴이 불빛에 번뜩거립니다. 한옆댕이의 다복솔 가지에는 저고리와 간데라불이…
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14/김병훈
2022년 07월 03일 09:00
그러나 칠성동무는 일단 작업에 들어서면 딴 사람이 되군 해요. 곡괭이자루만 쥐면 금시 얼굴엔 화색이 돌고 구부정한 등어리도 쭉 펴지고 자못 름름하답니다. 이따금 우스개도 곧잘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