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비오는 날
2019년 07월 03일 11:31
우산 / 오정실 그날은 억수로 비가 쏟아져내렸다. 체류기간 조국방문중에 저렇게 비가 많이 내린바는 없었을것이다. 그러나 평양려관 1층 로비는 200명부대의 교육일군대표…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비밀
2018년 12월 06일 11:28
비밀없는 사이/최명선 나에게는 늘 같이 있고싶은 《시어머니》와 《언니》들이 많다. 25살에 결혼하여 조선대학교가 자리잡은 니시도꾜지역에서 새 생활을 누리게 되였다. 지역동포들의 얼…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내가 만일
2018년 11월 08일 11:11
할아버지의 아침차/리유실 《차 한잔 먹고 가거라.》 내가 고급부생이였을 때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마다 꼭꼭 록차를 차잔에 따라주고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고급부 3년간, 무더운 여…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부엌일
2018년 08월 22일 13:20
텅 빈 밥곽에/남정기 새벽에 무거운 몸을 일으켜 부엌에 선다. 《자, 오늘은 무얼 담을가?》 눈을 비비적거리며 밥곽에다 밥을 퍼서 반찬을 만들어가니 어느새 몸과 맘이 깨여난다. 가…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거짓말
2018년 07월 30일 12:10
장남의 무용담/리호연 어느 집에서도 그러하듯이 세 남매를 키우는 우리 집에서도 아이들은 성격, 개성이 각이각색이다. 먼거리통학 하나를 보아도 그렇다. 첫시기 전차칸에서 졸아서 집가…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싸움
2018년 06월 12일 12:13
《4.24》로부터 70년/김태관 2018년 4월 24일 18시 30분. 비가 내리는 京都 四条河原町를 걷는 사람들의 표정은 밝지 못하였다. 우산을 쓰며 바쁘게 퇴근하는 사람, 관광…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그림
2018년 04월 24일 14:28
은별이/리우자 벌써 30년전의 추억이다. 1989년 여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이 열린 평양에서 나는 《총련전시관》 설치와 해설 역할을 맡아 일했다. 전시관은 대동강반 청년회관…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숙제
2018년 03월 29일 11:18
익살을 부리다가/최명선 나에게는 잊을수 없는 숙제에 대한 추억이 있다. 내가 다니던 초급학교는 낡은 2층짜리 목조교사였다. 전교생수는 20명도 안되였다. 그때는 선생님 세분이 두 …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방과후
2017년 11월 27일 15:01
소운동장의 널뛰기/리우자 《그런데 여보, 방과후란 어느 시간까지를 두고 말하는걸가?》 느닷없이 꺼낸 내 말에 남편은 그게 무슨 말이냐고 웃었다. 아이들은 다 컸고 더군다나 자신은 …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놀이
2017년 10월 25일 11:06
흐르츠바스케트/김태관 교원생활 4년째. 우연인지 필연인지 지난 4년간 중1 국어수업을 계속 맡아왔다. 중1이라면 아직은 《초급부 7학년》이나 다름이 없다. 그들은 수업시간마다 나를…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밤
2017년 09월 08일 11:48
반디불 구경/리호연 《얘들아ー. 주말에 비 안내리면 반디벌레 구경갈가?》 《야— 좋구나! 가자요, 가자요!》《아버지! 벌써 반디벌레 나왔나요?》 《벌써 확인됐다는데 이제 좀 지났…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아침
2017년 08월 04일 11:45
우리 학교 어머니들/최명선 어린아이에게 전차통학을 시킨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엄마로서 정작 아들에게 전차통학을 시키자니 그걸 처음으로 깨달았다. 나자신 유치원때로부터 혼자서 …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말
2017년 03월 22일 11:55
허세/리명숙 《학교에서 조선사람이란 리유로 싫은 일을 당하거나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에는 서슴없이 아빠, 엄마에게 보고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鹿児島県에서 일본 소학교에 입학했…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굉장히
2017년 03월 02일 11:33
또 하나의 이름/리청숙 나에겐 불리우면 굉장히 마음이 짜릿하고 흐뭇해지는 이름이 있다. 바로 그 이름은 《우리 분회장》이다. 내가 선대 분회장으로부터 분회사업을 인계받은것은 벌써 …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투성이
2016년 11월 30일 10:35
땀투성이 훈장/리청숙 땀투성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나에게는 거의 인연이 없는 말이였다. 60년을 살다보면 사실 손에 땀을 쥘만한 아슬아슬한 일때문에 등줄기로 식은 땀이 흘러내…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선생님
2016년 10월 12일 11:22
나를 인정해주신 선생님/리명숙 그 선생님은 내가 다니던 초급학교 교무주임이시였다. 초급부시기의 나는 학급동무들과 어울려 바깥에서 뛰노는 아이가 아니였다. 동무들과 줄넘기나 공놀이,…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걸음
2016년 09월 29일 15:24
아버지/리현주 밤길을 걸어가고있다. 출산예정일까지 얼마 안남은 어느 가을날 밤. 그무렵의 나는 아침에 남편을 직장에 보내고서는 걸어서 10분가량 떨어진 친정집에서 날을 보내기가 일…
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실패
2016년 08월 24일 10:02
점쟁이의 말/리명숙 나는 이제까지 단 한번만 《점쟁이》를 만나본적이 있다. 《고민거리가 뭔데요?》 점쟁이는 입을 열자마자 이렇게 다그쳐 말하였다. 점쟁이를 찾아오는 손님들의 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