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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묶음 《삶의 이야기》굉장히

2017년 03월 02일 11:33 주요뉴스

젊은 엄마들이 불러주는 《우리 분회장》소리가 굉장히 기쁘다(리정옥)

또 하나의 이름/리청숙

나에겐 불리우면 굉장히 마음이 짜릿하고 흐뭇해지는 이름이 있다.

바로 그 이름은 《우리 분회장》이다. 내가 선대 분회장으로부터 분회사업을 인계받은것은 벌써 15년가까이 전인 40대 후반때였다.

인계는 받았으나 그 당시만 해도 40명이 넘는 큰 가족을 내가 어떻게 이끌어나가면 좋을지 한동안은 고민의 나날이였다.

처음으로 인계식에서 분회동포들 앞에 섰을 때는 온 몸이 꽁꽁 얼어붙어 입안이 마르고 무슨 이야기부터 하면 좋을지 가슴만 두근거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뿐이 아니라 처음으로 동포집에 맹비수금을 갔을 때는 좀처럼 발이 떨어지지 않아 초인종앞에서 계속 서있기만 했었다.

지금같으면 생각도 못하는 일이지만 그렇게 나의 분회장사업이 시작되였다.

그때는 호칭이 그저 《분회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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