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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련재】《어둠을 비추다-재일조선인사진가와 한센병-》㉒

2024년 01월 26일 09:00 동포생활

련재 《어둠을 비추다-재일조선인사진가와 한센병-》에서는 중첩된 차별의 대상이였던 재일동포 한센병회복자들을 찍은 재일조선인2세사진가 조근재의 사진들을 소개한다.  (사진협력=国立한센병資料館)

아이찌현 나고야시 (1965년)

 

조선

기후현의 탄광을 빠져나와 도꾜로 간 조근재는 1958년, 1년동안 재일본조선중앙예술단(금강산가극단의 전신)에서 조명사로 일하면서 일본각지를 돌았다. 다음해 12월 재일조선인들이 탄 첫 귀국선이 니이가다항(新潟港)에서 출항하여 조선의 청진항에 도착하였다. 일본에서 나서 자라나 《국가》나 《민족》, 《해방》이라는 말에 현실감을 느끼지 못한 조근재도 동포들의 귀국보도에 강한 충격을 받았다.

그후 점차 재일조선인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각지 한센병료양소에서 사진을 촬영하면서 조선인가족의 결혼식, 운동회, 가무단 공연, 조선초급학교의 아이들 등 불안정한 일본의 생활환경속에서 꿋꿋이 사는 동포들의 모습을 촬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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