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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고기떼는 강으로 나간다》 12/진재환

《갑시다. 어서 가던길을 끝장냅시다. 동무가 주장을 철수하는 날까지는 앉은뱅이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따라가겠소. 소낙비까지 터지는데 오죽 좋소? 어서 떠납시다!》

단편소설 《고기떼는 강으로 나간다》 11/진재환

수면에서는 물안개가 떠오르고 모래불에서는 매캐한 먼지가 일었다. 고요하던 대동강은 처절썩처절썩 절벽을 때리며 노호한다. 물결이 태동친다. 날이 밝았다.

단편소설 《고기떼는 강으로 나간다》 11/진재환

수면에서는 물안개가 떠오르고 모래불에서는 매캐한 먼지가 일었다. 고요하던 대동강은 처절썩처절썩 절벽을 때리며 노호한다. 물결이 태동친다. 날이 밝았다.

단편소설 《고기떼는 강으로 나간다》 10/진재환

당황한 대성이는 준하의 머리맡에 무릎을 꿇어앉고 차거운 손으로 준하의 이마를 짚었다. 불돌처럼 뜨거웠다.

단편소설 《고기떼는 강으로 나간다》 9/진재환

불빛을 본 고기떼들은 잠시에 구름떼처럼 몰려와서 대성의 주변에 성을 쌓았다. 작고 큰 고기들이 층계를 지어 욱실거렸다. 어떤놈들은 용기충천하여 꼬리로 수면을 차며 곧추 올라뛰였고 …

단편소설 《고기떼는 강으로 나간다》 8/진재환

인간은 강류역에서 살기 마련이다. 대성이가 조바심치는 리유는 다른데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손바닥만한 제집 터밭은 금덩이처럼 귀중히 여기면서 산이나 하천같이 귀중한 국토가 넝마처럼…

단편소설 《고기떼는 강으로 나간다》 7/진재환

2   대성의 뒤를 따라가는 준하는 자주 걸음을 멈추고 지팽이를 짚은채 허리를 펴고 먼 상류쪽 앞길과 사위를 살펴보다가는 다시 걸음을 떼군하였다. 혹시 무엇인가 귀중한것이…

단편소설 《고기떼는 강으로 나간다》 6/진재환

두사람사이에는 열다섯해동안의 우정과 친밀한 사이가 일시에 회복되는듯싶었다.

단편소설 《고기떼는 강으로 나간다》 5/진재환

《그림의 떡같은 소리요. 그러나 안될것이요!》

단편소설 《고기떼는 강으로 나간다》 4/진재환

양어장의 어못을 건설할 때 처음으로 다투었다. 준하는 과학기술상 어못의 뚝에 나무를 심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고 대성이는 짐짓 뚝에 바자 치듯 나무를 옮겨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