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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불타는 섬》14/황건

먼저 3번수에게 온 첫 전문을 읽은 다음 분초의 사이를 못두고 수신지로 시선을 옮겼다.

단편소설 《불타는 섬》 11/황건

하지만 적의 함정들은 짐승의 무리처럼 얼마나 욱실득실한가! 배마다 마스트마다 날리는 붉고 푸른 기발들은 세상에도 악착스러운, 어떻게 저처럼 흉측하고 가증스러운 물건일수 있을가! 짐…

단편소설 《불타는 섬》 10/황건

대훈이도 정희도 눈들은 다 기쁨에 서려 번쩍이였다.

단편소설 《불타는 섬》 9/황건

《저를 용서해주세요. 저를 참된 길루 그냥 채찍질해주세요.》

단편소설 《불타는 섬》 8/황건

어쩐지 정희는 자신에 대한 생각보다도 중대장에 대한 생각이 더 가슴에 가득했다. 그런데 불쑥 대훈은

단편소설 《불타는 섬》 7/황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희멀어진 별빛아래 거밋거밋 멀고 가까운 섬들을 뒤에 두르고 인천바다는 새벽대기속에 마치 혀바다글을 다시는 피에 주린 악귀들의 소굴처럼 생각되였다. 크고작은 함…

단편소설 《불타는 섬》 6/황건

《동무, 몸을 주의해요.》

단편소설 《불타는 섬》 5/황건

같이 나온 두 동무에게 명령을 전달하기 앞서 정희는 어쩌면 좋을지 모를 괴로운 생각에 잠겨버렸다. 싸움을 중간에 놓고 포중대동무들과 헤여지겠거니는 정희는 조금도 생각지 못했었다. …

단편소설 《불타는 섬》 4/황건

기세를 꺾인 놈들은 진격을 멈추더니 다시 함포질을 시작했다.

단편소설 《불타는 섬》 3/황건

깨여진 포를 수리하던 중대장은 《앗!》 하는 그 동무의 눈길을 좇아 물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그 동무를 돌아보던 중대장은 눈에 팍 열이 끼치는듯싶더니 아무말없이 전호를 나서…

단편소설 《불타는 섬》 2/황건

포를 쓰기에, 무너진 전호를 파올리고 위장하기에, 부상당한 동무들을 나르기에 해병들은 한시도 가만히 서있지 않았다. 물레방아처럼 중대장 리대훈을 축삼아 나머지 동무들은 나무랄것 없…

단편소설 《불타는 섬》 1/황건

1950년 9월 12일, 깊은 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