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불타는 섬》 3/황건


깨여진 포를 수리하던 중대장은 《앗!》 하는 그 동무의 눈길을 좇아 물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그 동무를 돌아보던 중대장은 눈에 팍 열이 끼치는듯싶더니 아무말없이 전호를 나서 성큼성큼 물가로 내려갔다. 포탄에 허옇게 이지러진 바위옆에 다달은 중대장은 넘어진 동무의 상처를 살피고 가슴에 손까지 대여본 다음 안아일으키더니 팔을 이끌어 등에 업었다. 좀 떨어진 물속에 또 포탄이 떨어져 물기둥을 세웠으나 중대장은 돌아도 보지 않았다. 중대장은 넘어진 동무를 업은 그대로 일어나 도로 전호로 올라왔다. 취사병동무는 이미 숨이 넘어갔었다. 중대장은 동무의 시체를 묻은 다음 다시 포수리에 착수하였으나 오래도록 아무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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