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까조고창립 60돐행사〉오사까조고창립 60돐기념 동포대축전장에서


학교를 거점으로 이어지는 래일

동포, 일본시민들은 오사까조고창립 60돐을 열렬히 축하하였다.

《오사까조선고급학교창립 60돐기념 동포대축전》은 이곳 학교가 걸어온 60년의 자랑찬 로정을 더듬으며 1, 2세들이 지켜온 민족교육이 오늘날에도 꿋꿋이 이어지고있음을 보여주었다. 어느 동포(60살, 녀성)는 5,800명이나 되는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룬데 대해 감격을 금치 못해하면서 《시대와 환경이 변해도 동포들의 학교, 조직에 대한 애착은 변함이 없다. 여기에 우리 학교가 있기에 동포들이 모이고 동포사회가 하나로 이어진다. 아이들에게 민족심을 심어주는 학교만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하였다.

우리의 힘으로 지켜온 학교

《오늘도 아이들이 이렇게 우리 말로 이야기하고 우리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나의 자랑이며 긍지이다.》

지난 시기 동교에 아들을 보냈다는 강석재씨(92살)는 학생들의 공연을 보고 눈시울을 적시였다. 그의 아들은 이미 귀국하였고 현재 이 학교에 다니는 가족, 친척은 없지만 학교창립 60돐을 꼭 동포들과 축하하고싶어 행사장을 찾았다고 한다. 《우리 1세들은 일본의 식민지통치하에서 온갖 차별과 억압을 받아왔다. 조국해방후 여기에 우리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을 조선사람으로 키우는것이 우리 1세들의 사명이였다.》

오사까조고는 조국해방전쟁시기였던 1952년 4월 10일에 오사까시 이꾸노꾸에 창립되였다. 1957년에는 히가시오사까시 다마구시에 교사를 이전하고 1961년에는 3층철근교사를 세워 교육시설을 정비하였다. 그리고 1973년에는 현재 자리(히가시오사까시 히시에)에 학교를 다시 이전하여 현대적인 5층교사와 문화회관도 덩실하게 일떠세워 오늘까지 민족교육을 강화발전시켜왔다.

1973년 당시 학교건설사업에 참가한 강태환씨(77살)는 《그때 동포들의 생활형편은 몹시 어려웠지만 모두가 〈하루 3끼를 2끼로 줄여서라도 아이들에게 민족교육을 시키자.〉고 학교건설사업에 떨쳐나섰다.》고 돌이켜본다. 그는 학교건설시 조국에서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이 보내왔을 때의 감격을 상기하면서 《조국에서 보내온 귀한 돈은 장차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만 써야 한다며 학교를 동포들의 손으로 세워놓았다.》고 돌이켜보았다.

이날 오사까조선가무단의 민요에 맞추어 통일렬차를 만들어 회장내를 누비는 참가자들의 활기찬 표정을 보며 강태환씨는 《앞으로는 이런 학생들과 동포들이 계속 이곳 민족교육을 지켜나가줄것이라는 신심을 얻게 된다. 아이들의 권리옹호를 위해 나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우리 학교가 있어야

이날 행사장에는 오래간만에 만난 동창생들과 선후배, 스승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회포를 나누는 로, 장, 청 동포들의 모습이 있었다.

10년만에 학교를 찾아와 동창생들과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우고있던 강무광씨(37살, 40기)는 말하였다. 《조고를 찾아오니 당시 생각이 많이 난다. 우리가 입학한 해로부터 고체련의 참가자격을 얻을수 있게 되였다. 그때 동포들의 투쟁모습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래서 조고시기는 공부는 물론 조청활동, 소조활동에 모두가 열중하였다. 의의깊은 나날들이였다.》

현재 부하 우리 학교 유치반에 아이를 보내고있는 그는 《경제형편을 생각하면 고급부까지 민족교육을 시키는것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곳에 고급부까지 교육체계가 있으니 졸업생들과 동포들이 모이고 동포사회가 유지되고있는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이 학교는 끝까지 지켜야 할것이다.》고 이야기하였다.

김위씨(49살, 28기)는 10년에 1번씩 동창생들끼리 돈을 모아 학교에 기부해왔다. 자신과 아이들 2세대에 걸쳐 동교를 다녔다. 그는 자신이 조고시기에 만나게 된 스승과 학우들을 상기하면서 《조고생활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났기에 오늘까지 곧바른 인생을 걸어올수가 있었다. 학교가 있고 조직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고 말하였다. 《이 학교를 졸업한 우리 아이들에게도 어떤 길을 선택하든 조선사람으로서 우리 학교와 조국을 위한 일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한편 행사장에는 후방사업을 위해 바쁘게 돌아다니는 조청원들과 조대생들의 모습이 있었다.

이간 행사동원사업에 분주하였다는 하경수청년(25살, 52기)은 많은 동포들이 모인것을 보니 그들의 학교사랑을 느끼게 된다며 이곳에 학교가 존재하는 의의를 다시금 가슴에 새기게 되였다고 말하였다.

《오늘 동포들과 함께 조고 60년의 력사를 되새기면서 이제부터는 우리 세대들이 이곳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는데 한몫할 생각이다.》

(주미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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