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차 《꽃송이》 1등작품〉초5 작문 《〈우리〉 말이기에…》
2021년 01월 30일 09:00 꽃송이1등작품 민족교육교또초급 손리안
5학년이 되여 며칠이 지난 어느날이였습니다.
우리가 4학년을 끝맺을무렵부터 코로나비루스가 세계를 휩쓸어 학교가 갑자기 휴교가 되였습니다.
그동안 내가 애타게 바란것은 어서 한교실에서 동무들과 모여앉아 공부도 하고싶고 방과후에는 둥기당당 가야금을 타고 노래부르며 소조활동을 하고싶다는것입니다.
휴교가 되기 전엔 힘든 숙제도 싫었고 가야금을 타느라 집게손가락의 살갗이 거칠어지는것도 우울했습니다. 하지만 휴교가 되여서는 동무들과 까르르 웃고싶고 숙제가 아무리 많아도, 손가락이 아파지도록 가야금련습을 해야 한데도 《학교》가 없이는 정말 생활이 메마른 사막과 같다고 느꼈습니다.
(내 생활에서 우리 학교, 우리 동무, 우리 노래며 우리 말이 없어진다는건 이렇게도 슬프고 짜증나고 서러운 일이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