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차 《꽃송이》 1등작품〉초6 시 알맞춤한 온도
2026년 02월 06일 08:50 꽃송이1등작품요꼬하마초급 초6 하시모또유의
너는 춥니?
나는 더운데···
거기는 춥고
여기는 덥다
나는나는 랭방책임자
고민스러운 랭방책임자
동무들의 주문 그치지가 않아
바쁘고바쁜 랭방책임자

그림 : 김금실
매미소리 들려오기 시작한 무렵
선생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이 조작기를 꽉 부여잡고
오늘도 고민한다
어쩌면 좋을가
나는 땀을 빨빨
너는 몸을 벌벌
25℃ 가리키는 조작기우에서
내 엄지손가락 우물쭈물
갈등하는 내 얼굴 보고
선생님 방긋 웃으신다
(뭐가 그렇게 웃길가?)
나는 이렇게 심각한데
지워지지 않는 머리속 물음표
어쩌면 좋을가
좋은 수는 없을가
모두가 시원해지는 알맞춤한 온도
모두가 편안해지는 이 물음의 답
내 엄지 굳게 마음 먹어
조작기를 향해 출발한다
하나, 둘 단추 눌러보니
내 체온도 살며시 오른다
하지만 나는 참을수 있다
몸은 더운데 씨원한 내 마음
말끔히 없어진 머리속 물음표
동무들 위해 내가 참자
후련해진 내 얼굴 보고
다시 선생님 웃으신다
(이게 내가 찾은 답이예요!)
나도 방긋 웃는다
랭방책임자 인계받은 유이
내 옆자리에서 엄지를 왔다갔다
지금의 온도는 24℃
괜찮아, 나는 참을거야
기쁨의 목소리
나의 순수한 갈등을 쓴 시가 1등이 되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도 모르게 깡충깡충 뛰면서 한바퀴 돌았어요. 나는 초대 랭방책임자였지만 그 역할은 돌고돌아 올겨울에 4대째 난방책임자가 되였어요. 지금도 동무들의 주문은 계속 많지만 앞으로도 동무들을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해나가겠어요.
〈단평〉작은 분공이 키운 마음의 성장
교실에 설치된 랭방의 온도를 그날의 기온을 따라 알맞춤하게 설정하는 분공을 맡은 필자. 아마도 어렵지 않게 해낼수 있는 일감으로 받아들였을것이지만 한 교실이여도 자리에 따라 온도가 다를수 있다는것을 알게 되여 고민에 빠지게 되는 필자. 이 동무의 요구를 들어주면 저 동무는 불편해하니 기준을 어디에 두면 될것인가… 결론은 학급동무들 누구나가 량손을 들고 좋아하는 온도는 없을것이라는것. 그러다 다른 동무에게 이 분공이 넘겨지게 되면 《나》는 랭방책임자의 고민을 잘 알기에 《괜찮아, 나는 참을거야》라고 생각하는데서 필자의 마음의 성장이 뚜렷이 나타나고있다. (빈)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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