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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차 《꽃송이》 1등작품〉중3 시《선생님이라 부르고싶어》

2025년 02월 23일 07:00 꽃송이1등작품

군마초중 정영재

 

새하얀 도화지우를

자유로이 오고가는 색감들로

자기를 표현할 수단 배워주는

그는 마치 미술선생님

 

무거운 도감 펼쳐보며

가리키는 곤충, 동물이름

술술 외워 말하는 척척박사

그는 마치 리과선생님

 

영화대사 만화대사 뇌에 저장

생활마다차례지는순간들에

딱 맞는 말 뽑아 웃음 자아내는

그는 유모아 풍부한 선생님

 

단위원장 몸가짐을 바로 갖추려

후배 눈치 자꾸만 살피는 나를

나비처럼 자유로운 그 모습으로

안심시켜주는

고마운 선생님

 

웃음꽃 피는 이야기거리들로

내 마음속 문턱 훌쩍 넘어

환히 비쳐주는

나의 둘도 없는 선생님

 

그의 이름은 렴봉도

평일 지원학교 다니며

토요일에 함께 배우는

단 하나의 학급동무

그림:정애화

안녕

토요일마다 나누는 인사가

내 마음 흐뭇하게 만들어주고

생일 축하해

봄마다 해주는 그 말이

이리도 내 가슴 벅차게 만들어준다는걸 배워주었지

 

우리 학교 오는 토요일은

네게 배워주고픈것

해주고픈 일 많은데

오히려 내가 배우게 되누나

그래서 널

선생님이라 부르고싶어

기쁨의 목소리

1등의 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나는 4학년때 나가노초중에서 군마초중으로 전학해왔으니 그때 봉도와 처음으로 만나게 되여 그날부터 6년간을 함께 지내왔습니다. 무엇보다 유일한 학급동무인 봉도에 대한 내 마음을 담은 시가 평가를 받았다는것이 정말 기쁩니다. 졸업까지 함께 지내는 나날들을 소중히 여기며 봉도에게서 계속 많은것들을 배우겠습니다.

〈단평〉어린 마음에 움튼 혈육의 정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학급동무에 대한 우애와 존경을 시구절에 담뿍 담아내였다. 무엇보다도 주에 한번씩 마음속 문턱 훌쩍 넘어》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으며 지내던 일상, 추억의 토막토막이 반짝이는 보물처럼 아름답게 그려졌다. 그것은 한 인간에 대한 필자의 바르고 솔직하며 성실한 자세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속 문턱》을 찾아내게 하기때문이 아닐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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