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차 《꽃송이》 1등작품〉중1 시《창문가의 태양》
2025년 02월 12일 11:00 꽃송이1등작품사이다마초중 김우나
흑갈색 지붕아래 창문에서
상반신 내밀고 크게 손 흔들며
날 바래주는 우리 엄마
이 길 다닌지 7년째
하루빠짐없이 이루어지는
나와 엄마의 아침
두근두근 첫 등교날
큰 책가방 메고 발걸음 무거운데
얼어붙은 내 등 녹여주는 소리
-우나야 잘 다녀와
날 지켜보신 우리 엄마
내 모습 보이는 동안은
그게 벌써 7년째
이 길 꺾으면 엄만 뭘 하실가
계속 날 지켜보실가
문득 물러섰다 뒤를 다시 돌아보아도
역시 우리 엄마 서계셨어
다시 크게 손 흔들어보니
내 발걸음 더욱 가벼워졌다
엄마얼굴도 안 보고 집을 떠난 날
골목길에서 슬쩍 되돌아보니
오늘도 환한 엄마얼굴
집에 가면 꼭 사과 드려야지
난 더 크게 손 흔들었고
두근거리는 시합날
큰 주먹 쥐여들고
걱정말란 얼굴로 바래준 엄마
마치 내곁에서 늘 힘을 북돋아주는듯
작은 내 등 떠밀어준다
우울할 때 외로울 때
힘들 때 지쳤을 때
손 흔드시는 엄마모습은
벽 넘게 해주는 내 원동력
-오늘도 즐겁게 다녀오너라
-엄마 오늘도 잘 다녀올래요
미소로 이루어지는
엄마와의 회화
아침을 비쳐주는 태양보다
포근하고 밝은 우리 엄마 미소
그 미소에 떠받들려
오늘도 가는 내 등교길
기쁨의 목소리
1등이 된다는것을 전혀 생각 못했으니 선생님께서 나를 부르셨을 때 참 놀랐고 기뻤습니다. 이 소식을 맨 먼저 어머니에게 보고드렸고 7년간의 통학길을 기쁘게 추억하면서 둘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루빠짐없이 나를 보내주시는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 통학길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달라지지 않는 우리 어머니의 미소와 함께 나에게 영원히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것입니다.
〈단평〉《원풍경》에서 본 어머니사랑
어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누구나가 자신의 마음속에 《원풍경》을 떠올리게 될것인데 이 작가의 경우가 바로 따뜻하고 포근한 엄마의 미소다.
아이가 길을 꺾어서 보이지 않게 되여도 끝까지 지켜보는 어머니. 찬바람 맞으면서도 날마다 우리 학교에로 씩씩하게 발걸음을 옮겨가는 아이들을 뜨겁게 믿으며 응원하는 어머니의 사랑은 민족교육의 미래를 떠받들어주는 크나큰 원동력이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