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 제66회 졸업식〉모교의 변화, 자식들의 성장을 눈에 담은 학부모들
2024년 03월 15일 08:59 민족교육떳떳한 조선사람으로
올해 조대졸업식에서는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하는 축하연이 진행되였는바 부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랑독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문학력사학부 력사지리학과에서 배운 김화영학생은 졸업후 도꾜중고 조청지도원으로서 사업하게 된다.
그는 《대학에서 집에 돌아갈 때마다 어머니가 아침부터 저녁늦게까지 일하시고계셨다.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조대로 안갔으면…〉이라고 생각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였다.》고 추억의 갈피속에 감춘 마음속고충을 털어놓았다.
그 나날에도 대학에서 잘 배우라고 방조를 아끼지 않았던 부모에게 김화영학생은 《떳떳한 조선사람으로 키워주시여 고맙습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를 전하면서 《아버지, 어머니가 나를 키워준것처럼 학생들을 떳떳한 조선사람으로 키우기 위하여 청춘의 정열을 다 바쳐나가겠다.》고 다짐하였다.
모친 왕명옥씨(52살)는 《아이들을 우리 학교에서 공부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밤낮가림없이 분발해왔다. 오늘 졸업식을 맞이할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한다. 부친 김승택씨(54살) 는 《30여년전 경영학부에서 배운 아버지보다 우리 딸이 조대생활에 담뿍 몸을 잠근것 같다.》는 익살로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면서 딸에게 《동포사랑과 조직의 귀중함을 조대가 잘 가르쳐준 덕분이다. 조대에서 배우고 자래운 힘을 동포사회에서 발휘해달라.》고 당부하였다.
《일본사회에서 파묻혀 살면서 품게 된 자기 뿌리에 관한 의문이 조대를 다닌 덕분에 풀렸다. 우리 학교출신이 아닌 나를 여기까지 키워준 대학의 믿음과 기대에 4월부터는 혹가이도상공회에서 활약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고싶다.》
4년전에 조대편입반으로 입학한 외국어학부 리휘근학생은 축하연마당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굳은 결심을 가다듬고있었다.
부친인 리성근씨(47살)는 《아들이 조대를 졸업하게 되였으니 참으로 기쁘고 이렇게 우리 말로 류창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하다. 나도 과거에 혹가이도상공회에서 일하였는데 자기 맡은 사업에 모든 힘을 다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하였다.
(글-고성주, 박충신기자, 사진-로금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