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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 제66회 졸업식〉재일조선인운동의 미래를 담보하는 역군으로

2024년 03월 15일 08:57 민족교육

조선대학교에서 보낸 보람찬 나날

10일, 조선대학교 제66회 졸업식이 동교 강당에서 진행되였다. 재학기간 전공실력을 갖추는것과 함께 조청활동과 소조활동을 비롯한 집단생활을 통해 서로 돕고 이끌며 자랑찬 실적들을 이룩한 올해의 졸업생들. 코로나사태속에서 대학생활을 보낸 이들은 온갖 어려움을 뚫고 졸업식연단에서 씩씩한 모습으로 졸업증을 수여받았다.

학문탐구의 원동력

동포들의 축복속에 졸업을 맞이한 졸업생들

이번 졸업생들속에는 2023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4명의 연구원 수료생들이 있다. 또 그들의 뒤를 따라 동포변호사가 될 결심을 품은 학부 졸업생도 있다. 조대연구원에 다니게 되는 정치경제학부 법률학과 리소나학생 (혹가이도초중고 출신)은 《일본의 법률을 일본정부가 자의적으로 해석을 하여 우리를 탄압하는 경우가 있는데 동포변호사는 오히려 이 법을 무기로 재일조선인들에게 응당 보장되여야 할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변호사를 지망하게 된 것은 각지에서 고등학교무상화재판 제1심 판결이 나온 고급부1학년시절이였다. 그는 일본사법의 부당한 판결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기 나름으로 연구를 깊이는 과정에 투쟁의 선두에 서는 동포변호사들에게 동경심을 품게 되였던것이다.

《동포들의 권익과 조직을 지키는 변호사가 되고 강령적5.28서한에서 제시된 동포제일주의를 관철해나가겠다.》(리소나학생)

경영학부 현리향학생 (도꾜중고 출신) 또한 앞으로 세리사자격의 취득을 지향하여 연구원에 진학한다. 《무기를 가지고 재일조선인운동에 공헌하고싶다.》는 결심으로부터 대학 4년간 세리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다그쳐온 그는 재학기간 세리사시험 5과목중 2과목에 합격하였다.

제66기 졸업생들이 졸업공연을 선보였다.

최단기간 합격을 목표로 하는 그에게 동기부여가 된것은 4학년시기 상공회실습에서 동포들에게 직접적으로 이바지하는 일군들의 모습을 제 눈으로 보게 된것이라고 한다.

한편으로 학부사상 첫 녀성반장이라는 영예도 지니면서 공부와 조청조직생활, 소조활동을 량립해온 그는 《그러한 환경이 오히려 학습시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쓰겠는가 하는 부분에서 좋게 작용하였다.》고 말한다. 그는 《동포들이 요구하면 달려나가 제반업무를 보는 상공회일군들처럼 하루빨리 동포들에게 직접적인 공헌을 하고싶다.》고 하면서 동포제일주의를 구현하는 인재가 될 결심을 가다듬었다.

집단생활이 가르쳐준것

소조활동에서 함께 땀을 흘린 후배, 교원들의 축복을 받으며

올해 조대축구부는 간또대학축구리그전 도꾜-가나가와1부에서 우승을 하였다. 축구부 주장을 맡은 체육학부 오태양학생 (도꾜중고 출신)은 체육학부를 졸업하고 올봄부터 일본 중고등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코치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2학년때 부상으로 인하여 프로선수의 꿈을 포기할수밖에 없었던 그는 《조대축구부의 강화를 위해서 역할을 수행하고싶다.》는 일념으로 지난 1년간 학생지도자 겸 주장를 맡아하여 리그전 우승이라는 쾌거에 한몫하였다. 그는 소조활동을 돌이켜보면서 《소조원들과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집단을 이끄는 과정에 옆동무를 헤아리는 마음, 위해주는 마음이 강해졌다. 이는 지도자로서의 풍모를 갖추는데서 자신의 장점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경험이 되였다.》고 말한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훌륭한 축구지도자를 꿈꾸는 그는 《모교인 도꾜제4초중에서도 학생지도를 하고싶다.》고 포부를 이야기하였다.

초급부2학년때 극단《아랑삶세》의 연극을 관람하여 연극에 관심을 가지게 된 문학력사학부 강리향학생 (가나가와중고 출신)은 4년간 연극부에서 소조활동에 몰두하였다.

그는 《우리의 력사를 다루고 우리 말로 연극할수 있는 대학교는 조대뿐이다. 졸업공연에서 4.24교육투쟁을 주제로 한 연극 〈약속〉에 출연했는데 당시 사람들에 빙의(憑依)하면서 그들의 심정, 삶을 추구하는 절박성 등을 실체험함으로써 많은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연극부활동을 통해 축적한 경험이 밑거름이 되여 군마초중에서의 교원사업에 나설 결심을 다진 강리향학생은 《자라나는 학생들이 조선사람으로서의 참된 삶을 누릴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피력하였다.

나서자란 동포사회 위해

단기학부 추성상학생은 조은니시신용조합 (朝銀西信用組合)(이하 조은)에 취직한다. 고급부시절부터 신용조합에 취직을 희망하던 그는 금융기관에서 쓸모있는 능력을 소양하기 위하여 단기학부 정보경리과에 진학하였으며 2년동안에 MOS Word 2019, 정보활용검정(情報活用検定) 1급 등 7개의 자격을 취득하였다.

히로시마초중고를 졸업한 그는 《조은지점이 학교 가까이에 있어 어릴 때부터 졸업생들이 조은직원으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1, 2세들이 지켜온 유서깊은 조은에서 열심히 사업하겠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교원은 혁명가를 키우는 일이다.》 이 말은 김극윤학생 (리공학부, 고베조고출신)이 고급부2학년시절에 조국을 방문하였을 때 만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의 말이다. 그 말에 감화되고 교육일군이 될 결심을 품은 그는 대학 4학년때 모교인 고베조고에 교육실습을 가서 《자기가 모르면서 받아왔던 사랑이 얼마나 많은가를 깨닫게 되였다.》고 이야기한다. 아까시초급(당시)의 휴교를 학생시절에 경험한 그는 《자기가 나서자란 지역동포사회, 모교의 선생님들에게서 받은 은혜를 교원사업을 통해 갚아나가겠다.》고 다짐하였다.

학우들과 다진 맹세

동포들의 축복속에 졸업을 맞이한 졸업생들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극복하여 나서자란 지방이 아닌 타지방에서 교원생활을 시작하는 졸업생들이 적지 않다.

교육학부를 졸업한 리유정학생은 4월부터 와까야마초중에서 사업하게 되였다.

《재일조선인운동의 미래를 담보하고 자기 조국, 수령, 민족을 아는 참된 조선사람을 키우고싶다.》는 결심을 안고 낯선 지방의 학교에 부임하게 되는 그는 《애국의 길을 걸어나가는 출발점에 섰으니 이제는 실천속에서 모색하고 단련하면서 동포사회를 들끓게 하고싶다.》고 말하였다.

외국어학부 황영휘학생(혹가이도초중고 출신)도 나서자란 지역이 아닌 가나가와현본부관하 교원으로 사업하게 된다. 고급부시절의 영어수업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재미를 느끼고 이를 무기로 하는 삶을 추구하기 위해 외국어학부에 진학한 그는 대학 영어검정시험 준1급 취득, 미국 데포대학을 비롯한 외국의 대학생들과의 교류 등 대학 4년간을 통해 《자기 존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며 공화국의 대외사업을 이역땅 일본에서 구현하는 외국어의 힘을 간직하게 되였다.》고 한다. 《재일조선인운동에 청춘시절을 바치지 않으면 언제 바치는가.》는 마음으로 교육일군에 나서게 된 그의 아버지, 형 또한 도꾜, 혹가이도에서 각각 교원사업을 하고있다.

그는 《모교에는 형이 있으니 걱정없다. 아버지, 형에 못지 않은 실력있는 교원이 되여 학생들을 떳떳한 조선사람으로 키움으로써 가나가와동포사회를 흥성이게 하고싶다.》고 말하였다.

(글-한현주, 고성주, 박충신, 사진-로금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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