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차 《꽃송이》 1등작품〉중3 작문 《김소월선생님》
2024년 03월 04일 09:00 꽃송이1등작품니시도꾜제2초중 중3 김수이
새 학기가 시작되였다.
오늘은 중3이 되여서 받는 첫 국어수업, 처음으로 배워주시는 선생님이라 어떤 수업이 펼쳐지는지 기대되였다.
첫 과는 김소월선생님이 쓰신 시 《진달래꽃》이였다.
선생님은 작가에 대하여 소개하시면서 《김소월선생님은 조선사람이면 그 누구나가 아는 유명한 작가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조선사람이면 그 누구나가 아는 작가?)
나는 솔직히 반신반의하면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있었다.
그러나 시를 배우기 시작하니 반신반의하던 생각은 어디론가 사라져 시의 세계에 홀딱 빠졌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시속에 이런 구절이 있다.
《진달래꽃을 밟아서 가라고 하면 학생들은 밟아서 갈수 있습니까?》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에 교실은 물을 뿌린듯 조용해졌다.
《망설이겠지요. 못하겠지요?》
나는 그 말을 들은 순간 소름이 돋았다.
(보내고싶지 않다, 가지 말라는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