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적뉴대를 기반으로 5년째를 맞이／오사까후원회주최 가극단디너공연

무한한 사랑과 헌신

14일, 호텔뉴오따니오사까 (오사까시)에서 진행된 금강산가극단 디너공연은 회장에 모여든 약 400명의 열기로 대성황리에 진행되였다.

오사까에서도 이름난 호텔뉴오따니에서는 녀성동맹지부가 주최하여 2013년에 최영덕리사이탈, 15년에 민족관혁악단 디너공연, 17년에 녀성동맹결성 70돐을 경축하는 디너공연이 진행된바 있다.

오사까에서 이처럼 《특별공연》이 진행되게 된것은 13년당시 비전임 지부부위원장이였던 현 오사까후원회 허경자회장(전국후원회 부회장 겸임)이 가족과 함께 도꾜에서 진행된 최영덕리사이탈을 보고 《정말 훌륭한 이 공연》을 가극단을 무척 사랑하던 어머니 고 김갑생씨와 오사까의 동포들에게 보여주고싶다고 제기한것이 발단이였다.

그후 15년, 17년의 공연에는 400명을 넘는 관객들이 모여들었고 그 기세를 이어 19년부터 오늘까지 한해도 빠짐없이 진행되여온것이 후원회주최의 디너공연이다.

원래는 2년에 한번 공연을 개최하기로 했는데 녀성동맹본부 신천옥위원장에 의하면 18년에 후원회가 중심이 된 공연개최로 이행된 후 공연을 기다리는 동포들의 요구에 보답하기 위하여, 코로나재앙속에서 본공연의 회수가 줄어든 가극단 단원들을 위하여 회장이 《우리가 나서야겠다.》며 해마다 공연을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이렇듯 지역을 불문하여 동포, 일본시민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는 오사까디너공연의 성공의 배경에는 가극단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바탕으로 공연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회장의 열성이 있었다.

또한 여기에는 이 마당을 지켜온 동포들의 헌신도 깔려있다.

이꾸노서지부 조정희부위원장(60살)은 처음으로 지부가 주최하여 진행한 때로부터 함께 녀성동맹사업을 하면서 어머니의 넋을 이어 가극단후원에 모든 힘을 바쳐온 회장의 모습을 곁에서 보아왔으며 《이제까지 함께 이 공간을 만들어왔다.》는 자부심을 안고 후원회주최로 형태가 바뀐 후에도 후반사업에 솔선 나서고있다.

《우리 학교에서 자란 아이들이 우리 악기, 노래, 무용을 다루는 예술가가 되여 우리 민족문화를 발전시켜나가고있는데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그는 공연조직사업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는것을 알고있기에 《동포사회의 보물인 가극단을 지켜나가기 위해 용을 쓰는 회장과 함께 이 사업을 해왔다.》고 강조하였다.

《가극단을 위하여 모든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존경의 마음뿐이다.》

허경자회장을 곁에서 지켜보아온 김량진부위원장(60살)은 말한다. 평소에 동포들앞에서 힘든 내색조차 안하는 회장을 《작은 거인과 같다.》고 말하는 그가 이 사업에 찬동하는 리유는 명확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가극단의 음악을 들어주면 좋겠다고 처음에는 호텔 1층로비에서 공연을 진행하였는데 당시 단원들의 연주를 넋을 잃고 보는 호텔관객들의 표정이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떠오른다. 가극단의 훌륭한 예술성을 보여주는 순간이였다. 가극단의 훌륭함에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수 있도록 애를 쓰는데 안도울수 있겠는가.》

김량진부위원장은 《적지 않은 돈을 내고 좋은 식사도 하는 디너공연에서 일본의 가수들이 아닌 가극단의 예술에 접하는 특별감은 더하다. 일류급호텔에서 하는 가극단디너공연은 그야말로 우리의 자부심이다.》고 가슴을 폈다.

조선사람임을 실감케 해주는 시간

공연당일, 입구에는 흔히 콘서트장에서 볼수 있는 단원들의 대형포스터가 관객들을 맞이하였다. 행사가 시작하기 1시간전에는 접수를 마친 사람들이 그 포스터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거나 오랜만의 재회를 반기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에 실행위원들은 입가에 미소를 띠우고있었다.

코로나재앙을 거쳐 최근에는 물가상승으로 사람들의 경제형편이 어려워지고있는 속에서 디너공연을 위한 포스터나 팜플레트류는 오사까후원회를 응원하는 동포들이 방조해주었다고 한다. 그외에도 후원회가 한다면 우리도 하겠다고 나서는 동포 등 지역에서 꾸준히 쌓아온 광범한 뉴대가 이 디너공연을 안받침하고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총련지부의 도움을 받으면서 선전사업을 진행하고 10월부터는 전화예약을 통한 표판매를 추진한다. 올해도 하루만에 300장가까이 팔렸다.

지인들에게 가극단을 선전하여 20장이상의 표를 판매한 김선주씨는 아이를 키우는 젊은 보호자세대들에게도 《주최측에서 탁아소도 준비하고있으니 가보지 않겠냐.》고 의식적으로 선전했다고 한다. 그는 《매해 이곳에 올 때마다 내가 조선사람이라는것을 실감케 해준다.》며 우리 예술의 우월성을 강조하였다.

공연을 무사히 마무리한 허경자회장은 《올해는 정말 힘들었고 표판매도 걱정이 많았다.》고 토로하면서도 《나는 평소에 음악을 듣는것을 좋아하는데 가극단 단원들의 음악을 듣고 그들을 사랑하게 되였다.》고 말한다. 그는 디너공연을 통해 《사람들이 가극단의 훌륭함을 보고 듣고 느끼고 돌아가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공연을 조직해왔다.》며 《언제나 녀성동맹조직과 지역동포들이 도와주니 힘들어도 이 사업에 헌신해올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한현주기자)

오사까후원회주최 금강산가극단 디너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