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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해주-하성〉서 온 편지》 29/김병훈

2022년 08월 27일 09:00 단편소설

《시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동무도 있었지요. 그는 강선제강소의 민청로 용해공이였대요. 그의 걸작 시로 말하면 전후에 자기가 제강소에 돌아가서 건설하리라는 아직 세상에 류례없이 크고 자동화된 전기로를 주제로 한 시인데 그야말로 불길같이 열렬하게 그리고 랑만적으로 읊군 하였지요. 우리 소대장동무만은 늘 그를 《공상적이며 랑만적 시인》이라고 부르군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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