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차 《꽃송이》 1등작품〉중2 시 《바람넣기》
2022년 03월 10일 14:44 꽃송이1등작품니시도꾜제2초중 신호성
매일 소조시작 10분전
운동장 인공잔디우에서
창고앞 콩크리트우에서
나는 축구공에 바람을 넣는다
단 둘밖에 없는 우리 축구부
바람을 넣는건 후배임무
바람을 넣는건 내 임무
말처럼 쉽지 않은 바람넣기
깨알같은 구멍에
무명실같은 바늘끝 딱 맞추고
쑥 안으로 꽂는다
―앗!
조심히 꽂지 않으면
솜씨가 서투르면
바늘은 뚝 꺾어진다
잘하려면 요령을 잡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