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차 《꽃송이》 1등작품〉중3 시 《악수》
2026년 03월 12일 09:30 꽃송이1등작품니시도꾜제2초중 중3 박현우
하교길
둘사이엔 침묵뿐
내리막길 달리는
자전거소리뿐
그는 내 사촌형제
세살적부터 같이 놀고
같이 자고 같이 큰
《친형제》
그는 내 학급동무
여섯살부터 같이 배우고
같이 웃고 같이 뛴
딱친구
그는 내 사촌형제
그는 내 학급동무
마주보며 손을 잡고
네 고민은 내 고민
어느새 우린 열다섯살
저저마다 행동하고
화제거리 차이나고
웃음은 사라지고
어느새 네 고민은
내 고민이 아니고
너는 너, 나는 나
서먹서먹한 사이로
네 집앞까지 가서
못 박힌듯 섰는데
네가 무겁게 꺼내는 말
–왜 이렇게 됐을가?
–글쎄말이야…
긴의자엔 너와 나
하늘엔 반짝이는 별
오랜만에 해보는 대화
말은 더듬더듬해도
눈은 맞추지 못해도
마음은 마주보았다
우린 오랜만에
침묵을 깼다
마음을 살폈다
네가 손을 내민다
내가 손을 잡는다
오랜만에 쥔 손은
울뚝불뚝하고 따스했다
기쁨의 목소리
내가 쓴 시가 1등을 했다고 들어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글감을 찾다가 머리속에 떠오른것이그의 모습이였습니다. 어느새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여버린 그와 별하늘아래서 이야기를 나눈 그날에 대하여 쓰고싶었습니다.
다시 마주 보게 된 그와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싶습니다. 이제 고급학교에 진학하면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싶습니다.
〈단평〉생활주변의 일을 진실하고 솔직하게
많은 독자분들이 이 시를 읽고서 자신 혹은 자신의 생활주변에서 벌어졌었던 비슷한 일들을 떠올리게 되였을것이다. 정말 그렇다. 더군다나 우리 동포가정에서는 사촌들끼리 가까이에 살게 되느라면 이 시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려서는 친형제와 꼭같이 자라나는경우가 흔할것이리라. 그러다가도 서로 크면서는 싸우지 않아도, 밉지는 않아도 개개인의 《세계》가 생기게 되면서부터는 거리가 생기게 되기마련일것이다. 열다섯이라는 더욱 예민한 시기에 이러는 문제를 소재로 잡고 진실하고 솔직하게 글을 써놓은데 대해서 박수, 별하늘아래서 속으로 마주보며 악수를 한데 대해서도 박수. (서)
(조선신보)
그림: 송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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