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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차 《꽃송이》 1등작품〉초4 시《도마도맛도 괜찮아!》

2026년 01월 31일 06:00 꽃송이1등작품

이바라기초중고 초4 김기오

아침일찍 일어나 자동차 타고

우리 축구부가 향한건

이바라기현 명산 즈꾸바산

난생처음 해보는 등산으로

 

주먹만 한 땀 빨빨 흘리며

드디여 오른 산꼭대기

사람들 절경이라 환성 올리는데

내 머린 벌써 점심생각

 

그렇게 찾아온 점심시간

상품 가득찬 매점에서

뭘 먹을가 고민 하다가

손에 딱 잡은건 즉석라면!

 

제몸크기마냥 큰 배낭 지고서

장벽마냥 비탈길 오르고올라

두시간이나 걸어왔으니

얼마나 맛이 있을가

 

헌데 어쩌나?!

더운물 붓고 알게 된 충격적사실

도마도맛이라구?!

아이참 내가 잘못 골랐어!!

 

제 집에선 절대 안 고를 도마도맛

내가 가장 꺼리는 도마도맛

하지만 어쩔수 없어

난 배고파!

그림 : 정애화

빨간 도마도맛 이마살 찌프리며

후르륵 입안에 던졌더니

삽시에 감도는 감칠맛

상상보다 맛있어!

 

푹 삶은 고기 없어도

송송 썬 남새 없어도

맛있게 느껴지는건

등산때문일가 도마도맛때문일가

 

휴식터마다 근육훈련하시는 교장선생님

험한 령길도 씨엉씨엉 걷는 형님들

아름다운 경치 많아서

신이 난 첫 등산

 

도마도맛도 괜찮아

따끈따끈한 빨간 도마도맛

후후 불며 또 한입

신바람 나서 후루륵 가득 먹는다

기쁨의 목소리

처음으로 간 등산은 정말 신이 났어요. 그 등산의 감상을 쓰니 놀랍게도 1등이 되였어요. 아싸!

나는 다시 등산을 꼭 가고싶어요. 하지만 그땐 도마도맛은 안 고를거예요. 즈꾸바산등산을 가고가면 백두산에도 꼭 가고싶어요. 얼마나 경치가 아름다운지 알고싶어요.

〈단평〉새로운 《자기자신》을 발견한 순간

딱 질색인 도마도맛 국수를 어쩌다가 골라버린 필자의 모습. 먹어보니 괜찮더라는 새 발견을 속도감있고 실감있게 또 재미나게 엮었다.

새 경험의 순간을 잘 포착해 글감으로 선택한것 자체가 참으로 평가할만하다.

또한 맛있게 느껴지는 리유에 대해 의문으로 처리했는데 이 또한 평가할 대목이다.

앞으로 새 경험이 가득할텐데 그때마다 새로 시를 지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성)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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