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들의 발걸음을 더듬다-7
2025년 02월 03일 08:00 력사이역땅 일본에 건너온 1세동포들은 일제식민지시기는 물론 해방후 온갖 고생속에서도 조국을 위해, 조직을 위해, 동포들을 위해 꿋꿋이 살아왔다. 재일조선인 1세들의 목소리를 소개한다.
난관을 뚫고나간 류랑의 청년기
박정우씨/돗도리
1936년 7월 12일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거제리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엿장사군이 집근터에 와서 파는 엿을 할머니가 자주 사주고 그것을 먹은 기억이 있다. 지금도 고향생각을 할 때 달콤한 엿의 냄새가 떠오른다.
6살때(42년)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왔다. 사랑하는 할머니와 리별하는것이 싫어서 울며불며하면서 도착한 야마구찌현 시모노세끼역에서는 고향에서 본적이 없는 사람수에 놀랐고 《시모노세끼 시모노세끼》하고 흐르는 구내방송이 《이놈새끼 이놈새끼》라고 들려 더 놀랐다. 아직 어렸기에 그곳이 어디인지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