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가극단오끼나와공연〉47년전을 아는 사람들
2025년 02월 06일 13:55 문화・력사주체예술의 전통, 대를 이어

무용《꽃등놀이》
이번 공연 관계자나 관객들속에는 지금으로부터 47년전의 오끼나와공연당시를 아는 사람들도 있었다.
금강산가극단 공훈배우인 황강성씨는 단원들중 유일하게 47년전의 나하공연을 아는 인물이다.
1973년에 금강산가극단의 전신인 재일조선중앙예술단에 입단한 그는 그후 소해금연주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74년에는 오매에도 그리운 조국땅을 처음으로 밟았다. 조국의 따사로운 은혜와 주체예술의 우월성을 간직하며 활동하는 속에서 1978년의 금강산가극단 첫 오끼나와공연도 경험하게 되였다.
황강성씨는 《당시에는 본공연과는 따로 일본학교의 체육관에 가서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하루 3번 공연을 하자니 정말로 힘들었다.》고 회상한다. 24살 청춘나이의 기억을 되살리자니 더이상 기억하는게 없다고 웃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나하공연때와는 달리 객석 맨뒤에서 무대자막을 담당하고있었다. 현재는 총무부에 속하면서 단원들이 순회공연때 타는 대형차량의 운전, 관리운영 그리고 자막업무를 보고있다고 한다.
그는 이번 공연실행위원회 백충공동대표가 자신과 같은 호꾸리꾸지역출신인것을 알고 고무되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낯선 지역에 와서 이렇게 가극단공연까지 올리는 공동대표의 모습은 정말 대견스럽다.》며 가극단 또한 이번 공연을 계기로 더욱 광범위한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집단으로 승승장구해나갈것이라고 말하였다.

가요련곡을 피로하는 단원들
한편 공연후 축하연에서는 이런 사연이 소개되였다.
《이번 공연을 보러 오기 전, 고령의 시아버지가 〈나는 못 가니까 네가 실컷 즐겨오라.〉고 말하였다. 나는 오늘 시아버지의 몫까지 즐기며 관람하였다.》
이는 拓南本社株式会社 古波津昇会長의 발언이다. 그의 시아버지는 47년전의 공연을 본 한사람이였다. 古波津会長은 이번 공연이 47년전의 공연장이였던 那覇市民会館의 후계시설에서 진행된것도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조선과 오끼나와, 일본의 우호친선을 더욱 촉진시켜나가자고 호소하였다.
그외에도 공연당일 실행위원회가 접수한 감상문중에는 《47년전의 무대가 아직도 생생한데 오늘의 무대도 눈물이 날만큼 감동했다. 정말 훌륭하다.》 등 약 반세기전의 가극단의 모습을 기억하는 오끼나와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약 100통에 달한 감상문은 거의 대부분이 오끼나와사람들이였으며 이들은 《종장에서 단원들과 오끼나와의 출연자들이 함께 한 무대는 류뀨와 조선의 외교무대를 보는것만 같아서 정말 인상깊었다.》, 《이역땅에서 자기들의 문화에 긍지를 가지고 표현하고있는 당신들은 정말 멋지다. 당신들을 마음속으로부터 존경한다.》 등 대를 이어 주체예술의 전통을 이어가는 가극단성원들을 극찬하는 내용들로 가득찼다.
(글-한현주, 사진-로금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