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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운동에 마지막 박차를/교사개수공사 추진하는 가나가와중고

2024년 05월 16일 14:38 민족교육

대를 이어 민족교육의 불씨를 지켜나가자

가나가와중고에서 이번 학년도를 앞두고 동교 부지에 이전해온 요꼬하마초급과 합동으로 제1차 수업, 보육참관이 진행되였다.

2022년 4월, 학교창립 70돐에 즈음하여 진행된 기념행사마당에서 가나가와중고 대규모개수사업인 《가나가와미래프로젝트》가 선포된때로부터 약 2년. 그동안 현내 모든 조직, 동포들이 한식솔이 되여 이를 완수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려왔다.

12일, 가나가와중고에서는 이번 학년도를 앞두고 동교 부지에 이전해온 요꼬하마초급과 합동으로 제1차 수업, 보육참관 및 교사개수공사 보고모임이 진행되였다.

현재 개수공사는 90프로가 완료되였다. 이날 면모가 일신되여가는 교사에서 즐겁게 배우는 학생들을 보는 동포, 학부모들의 입가에는 저절로 미소가 어려있었다.

가나가와중고에서 이번 학년도를 앞두고 동교 부지에 이전해온 요꼬하마초급과 합동으로 제1차 수업, 보육참관이 진행되였다.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 학생들은 가교사에 자리를 옮기는 일이 없이 수업을 받았다. 교사 3층을 공사할 때에는 4, 5층의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3층공사가 끝나 4, 5층공사를 진행할 때면 3층에 내려가 수업을 받았다. 중급부 교무주임을 맡는 리순재교원에 의하면 《업자들이 드릴로 벽에 구멍을 뚫어서 작업을 할 때면 그 소리때문에 교원의 이야기가 안들리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한다.

공사의 소란한 소리가 교내에 울려퍼지는 속에서 학교생활을 보낸 학생들이지만 보고모임 당일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것은 학부모, 졸업생, 동포들 그리고 일본의 벗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였다.

《처음 개축공사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얼머나 달라질가 상상도 못했는데 낡았던 위생실이 몰라보게 새로와지고 교실의 마루가 일신되여 아주 좋다. 전등도 LED화되니 교실내가 밝아지고 공부에 림하는 기세도 달라졌다.》

가나가와중고에서 이번 학년도를 앞두고 동교 부지에 이전해온 요꼬하마초급과 합동으로 제1차 수업, 보육참관이 진행되였다.

리규하학생(중3)은 개수된 학교의 모습에 대한 감상을 피력하면서 《우리 학교의 현황을 알리며 모금운동을 벌린 동포들, 모금에 참가한 동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뿐이다.》고 말하였다.

리상우학생(고3) 또한 《선생님이나 부모님을 통해 우리가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지원을 받고있다는 말을 여러번 들었지만 이번에 개수공사과정에 동포들의 사랑을 직접 느낄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번 개축공사가 어떻게 진행되였는가. 우리가 떳떳한 조선사람으로서 살것을 바라는 동포들의 마음이 출발점이였을것이다. 그래서 보다 좋은 배움의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애쓴것이 아닌가. 그러니만큼 학과학습, 소조활동으로 우리 학교의 이름을 널리 떨치며 가나가와동포사회에 공헌할수 있는 인재로 준비해나가겠다.》(리상우학생)

사람됨됨이를 배운 곳

학생들의 얼굴마다에 웃음이 넘쳤다.

보고모임후 학교운동장에서는 채리티불고기모임이 진행되였다.

여기에는 졸업생들, 과거에 이곳 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동포를 비롯하여 어제도 오늘도 이곳 학교를 위하는 동포들의 모습이 있었다.

26기 졸업생인 김상태씨(60살、川崎거주)는 LINE을 통하여 동창생에게 모금을 호소하는 등 모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안고 교사개수를 위한 사업에 참여하였다.

학교를 찾은 졸업생들은 은사들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웠다.

《내 아이들도 가나가와중고를 졸업했는데 나에게 있어서도 이 모교는 청춘시절이고 사람됨됨이를 배운 소중한 곳이다.》고 말하는 그는 県내에 유일한 우리의 중고급학교를 앞으로도 지켜나갈것이라고 절실한 어조로 말하였다.

22년도 졸업생인 강채향청년(19살)은 《오래간만에 교실을 돌아보니 나무로 된 마루가 달라지고 교실의 칠판도 호와이트보드로 변하고있었다. 그러나 개축공사인것만큼 우리가 배운 당시의 학교를 느낄수 있는 흔적도 남아있어 력사가 계속 이어지고있음을 느꼈다.》고 감명깊게 이야기하였다.

《이제는 거의 가나가와사람이 된것같다.》고 미소를 지은 리언사씨(66살)는 25년동안 동교에서 교원사업을 하고 현재는 손자가 요꼬하마초급 부속유치반에 다니고있다.

보고모임후 동포들과 일본시민들이 참가하여 채리티불고기모임이 진행되였다.

그는 《보다 좋은 배움터를 마련하는 문제는 50돐, 60돐 등 학교가 정주년을 맞이할 때마다 상정되였는데 이번에 이처럼 훌륭항 교육환경이 마련되게 된것은 교육회 회장, 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뜨거운 마음이 동포들에게 전달되였기때문일것이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어느 지역에서나 반드시 지켜야 할것이 우리 학교, 민족교육이라며 《내 손자들도 커서 이곳 학교를 다녀야 하는데 절대 없어지면 안된다. 학교가 유지발전되여야 동포들이 모이는 마당도 있다. 가나가와의 귀중한 배움터를 세대를 넘어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두몫, 세몫 역할을 다하여

온 동포들의 힘으로 마련된 교내시설들 (사진은 복도)

실행위원회 성원들을 비롯한 가나가와동포들의 뜨거운 열성에 힘입어 교원들 또한 교사개수사업에서 두몫 세몫 역할을 다했다.

교내 계단, 리과실험실, 콤퓨터실, 음악실 등 공사대상이 아닌 구역들에 대해서는 교원들과 학부모들, 학생들이 스스로 나서서 새로 정비하였다.

동포들과 졸업생들, 학교 교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개수공사는 이제 마지막단계에 이르렀다.

이곳 학교 졸업생이기도 하는 리순재교무주임은 《그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모금운동에 협력해주었다. 여러 사람들의 지성어린 사업인것만큼 교원인 우리들이 누구보다도 이 사업에서 앞장서야 하겠다는 마음이다.》고 결심을 가다듬고있었다.

온 동포들의 힘으로 마련된 교내시설들 (사진은 콤퓨터실)

《가나가와미래프로젝트》를 위한 모금운동은 올해 4월현재 1,343명이 참가하여 모금액은 2억 304만 4,126엔에 달했다. 목표액 2억5천만엔의 달성까지 나머지 4천700만엔을 모으게 된다.

학교창립 70돐기념사업실행위원회 은종호위원장은 《사랑하는 새세대들을 위하여 가나가와에서 민족교육의 불씨를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며 학생들의 배움터를 지키며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모금운동에 더 많은 동포들이 합세할것을 호소하였다.

(글- 한현주, 사진- 로금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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