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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공업의 주체화현장, 30여년간 잠자던 설비를 7개월로 정비복구

2024년 04월 21일 07:10 경제

황철의 원호식판련속조괴공정확립에 공헌한 과학자, 기술자들

지난 2월 조선굴지의 대야금기지 황해제철련합기업소에서 금속공업의 자립성강화에 이바지하는 특기할 성과가 이룩된 소식이 전해졌다. 이곳 일군들과 로동자들은 과학자, 기술자들과 창조적협조를 강화하며 자체의 힘과 기술에 의한 원호식판련속조괴의 정비복구가 이루어지고 정상운영에 진입하였다.  조괴(造塊)란 용강(鎔鋼)을 주형(鋳型)에 부어 랭각하여 강괴(鋼塊)를 만드는 공정이다.

이 과학기술성과속에는 김책공업종합대학 재료과학기술학부 금속재료연구소 기능재료연구집단을 비롯한 여러 과학교육단위 과학자들과 황해제철련합기업소 일군들과 기술자, 로동계급의 높은 실력과 불같은 정열, 사심없는 진정이 뜨겁게 비껴있다.

황해제철련합기업소의 생산현장

원호식판련속조괴공정은 쇠물주입구로부터 강편이 나오기 시작하는 출구까지의 인발계통이 활등모양으로 된 련속쇠물주입법에 의한 강편생산공정이다. 기존의 방법으로 압연강판소재를 생산할 때보다 시간과 로력, 동력과 자재소비를 대폭 줄이면서도 압연실수률을 높일수 있고 여러가지 종류와 규격의 강재를 마음먹은대로 생산하면서도 그 질을 훨씬 제고하고 동시에 로동환경도 개선할수 있는 이 공정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하여 지난 30여년동안 정상운영되지 못하였다.

김책공업종합대학 재료과학기술학부 금속재료연구소 엄상철실장을 비롯한 연구집단앞에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할데 대한 과제가 나선것은 지난해 7월중순이였다.

연구사업과정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다. 황철의 련속조괴공정은 멎어선 때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른데다가 그 기술적공정을 파악하기가 조련치 않았다.

선행문헌들과 기술자료들을 참고하면서 이들은 련합기업소 기술일군들인 리성호, 장기호, 리정철동무를 비롯한 현장기술력량과 힘을 합쳐 련속조괴기의 매 공정을 엄밀하게 검토하고 완성시켜나갔다.

이들은 두달 남짓한 기간에 20t전로의 쇠물에 해당한 첫 시험련속조괴에 성공할수 있었다.

이 소문은 드넓은 제철기지에 파다하게 퍼져나갔다. 기껏해서 10여m의 강편밖에 밀어내지 못했던 련속조괴기가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수십t의 쇠물을 한꺼번에 먹어치우고 멋들어진 수십m의 강편을 미끈하게 뽑아냈다. 황철의 오랜 용해공들도, 조괴공들도 첫 시험에서 성공하였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무 말도 못하고 주먹같은 눈물만 뚝뚝 흘리였다고 한다.

그러나 연구집단은 그 성과에 만족할수 없었다.

이 련속조괴공정이 완전히 정상궤도에 들어서자면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학기술적문제들이 많았기때문이다. 더우기 문제로 되는것은 첫 시험생산이 20t전로의 쇠물만 가지고 진행된것이였다. 100t전기로의 쇠물도 얼마든지 받을수 있게 준비하자면 아직 가야 할 탐구의 길은 멀고멀었다.

황해제철련합기업소에서 우리 식의 원호식판련속조괴에 성공하였다.

련합기업소 정보기술연구소 원동철소장이 이끄는 연구집단성원들도 PLC조종체계와 전동기속도조종계통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체계를 우리식 조종체계로 개조하는 복잡하고 방대한 연구과제를 도맡아 근 3개월간의 긴장한 두뇌전, 탐구전을 벌려 완전무결하게 수행하였다.

송림금속기술대학 김승호교원은 련속조괴공정을 떠받들고있는 억센 기둥이라고 할수 있는 수백개의 유압장치들과 관련한 기술을 강철직장의 새세대 기술자, 기능공들에게 아낌없이 넘겨주었다.

자기들의 지식과 기술, 경험을 아낌없이 바친 과학자들의 량심적이고 애국적인 소행으로 하여 황철의 판련속조괴기는 마침내 자기의 체모를 훌륭히 갖추고 정상운영에 성과적으로 진입할수 있게 되였다.

연구사업의 시작으로부터 생산정상화까지 불과 7개월만에 30여년의 지지부진하던 력사에 종지부를 찍은 황철에서의 새 기술창조와 도입과정은 과학기술인재들의 앙양된 애국심에 인재를 아끼고 믿어주는 일군들의 진정이 합쳐지면 기적은 반드시 일어난다는것을 말해주고있다.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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