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중모범학교의 경험〉글짓기는 조선사람임을 인식하는 시간/니시도꾜제2초중(하)
2024년 03월 27일 08:00 민족교육각지 우리 학교들에서는 공부, 우리 말, 소년단과 조청사업, 학교사랑운동 등 해마다 학교사업에서 주력할 테마를 설정하여 그 테마에 따라 학생, 교직원들이 《모범학교》칭호쟁취를 위한 년간운동을 벌리고있다. 올해는 13교가 《모범학교》칭호를, 2교가 《2중모범학교》칭호를 각각 수여받았다. 《우리 말을 잘 배우고 늘 쓰는 2중모범학교》의 영예를 지닌 니시도꾜제2초중의 경험을 소개한다.
눈부신 성과의 배경
최근년간 재일조선학생《꽃송이》현상모집에서 눈부신 입선수를 기록하는 니시도꾜제2초중은 올해 학교사상 최다기록인 24작품을 입선시켰다. 성과의 요인은 어디에 있는가. 시발점은 18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이곳 학교에서는 2006년부터 매해 여름에 교내글짓기경연을 진행하고있다.
정성희교무주임에 의하면 이는 당시 교장이였던 총련중앙 리정애시학이 학생들이 짓는 글을 통해 그들의 마음의 변화, 내면세계와 마주보는 교육적가치를 교직원들에게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되였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오늘까지 계속되는 이 교내경연을 거쳐 다듬어진 작품들을 꽃송이현상모집 응모작으로 내보내고있다.
히로시마초중고, 가나가와중고를 거쳐 7년전에 니시도꾜제2초중으로 부임하게 된 백승숙교원은 말한다.
《내가 부임하기 전부터 있어왔던 국어지도위원회의 기능을 더 한층 제고하는 사업에 주력하였는데 그 토대는 이미 교내글짓기경연을 통해 마련되고있었다.》
현재 국어지도위원회 책임자를 맡는 그는 처음으로 교내경연의 표창장면을 보았을 때 놀랐다고 한다.
우리 글을 잘 지었다며 학생들이 서로 축하해주고 한편으로 다음은 나도 꼭 입선하겠다고 다짐하는 등 경연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있음을 느꼈기때문이다.
이제는 그 분위기가 고착되여 이곳 학교특유의 기풍으로 되였으니 학생들은 《경연이나 꽃송이현상모집에서 평가를 받고 더 큰 의욕을 가지고 분발하게 된다.》(정성희교무주임)
7년전부터는 백승숙교원을 비롯하여 조선대학교 문학력사학부를 졸업한 교원들이 중심이 되여 우리 말교육을 강화하면서 글지도를 본격화해나갔다.
모든 교원들이 작문지도
《학생들을 잘 지도하자면 교원들이 잘 준비되여있어야 하는데 그렇다 하여 국어교원만이 분발해도 안된다. 특히 초급부 경우는 담임교원들이 글짓기지도를 맡아하는것만큼 모든 교원들이 공통적으로 지도방법을 알아야 한다.》(백승숙교원)
22학년도에 《우리 말을 잘 배우고 늘 쓰는 모범학교》칭호를, 23학년도에 《우리 말을 잘 배우고 늘 쓰는 2중모범학교》칭호를 쟁취한 니시도꾜제2초중의 국어지도위원회에는 오래동안 이 사업을 맡아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는 정성희교무주임과 각 교정을 담당하는 박수경(유치반), 윤련아(저학년), 최혜련(고학년), 백승숙(중급부)교원의 총 5명이 망라되고있다.
모든 교원이 글짓기지도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백승숙교원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이들이 중심이 되여 2년동안 여러 대책들이 취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