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아카운트

〈제45차 《꽃송이》 1등작품〉고급부 작문 《이름을 되찾고》

2023년 03월 06일 09:00 꽃송이1등작품

도꾜중고 장서나

장서나.

이것은 나의 이름이다.

초급부 6학년까지 일본학교에 다니던 나는 말도 모습도 일본사람과 다름이 없었다. 유일하게 달랐던것, 그것은 내 이름이였다.

남들에게서는 《장》, 《장상》, 《장장》과 같이 불리우는 경우가 많았고 그 당시는 아직 자기 이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적이 없었고 그저 귀여운 이름이라고 생각할뿐이였다.

《서나, 우리 학교 다녀볼래?》라는 아버지의 한마디로 중급부부터 우리 학교에 다니게 되였다.

치마저고리를 입고 입학식을 맞은 그 순간부터 나는 일본사람이 아닌 조선사람으로 살게 되였던것이다.

처음으로 접하는 우리 말, 우리 춤, 우리 력사. 그 당시는 좀 인식하기가 어려웠던 《우리》라는 말이 자기 몸의 일부가 되는것도, 나에게 중요한 사랑을 가르쳐주는것도 모르고있었다.

Facebook にシェア
LINEで送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