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웃음소리가 울려퍼지도록/황병주


7월 17일에 진행된 물놀이모임

신형코로나비루스가 판을 치면서 웃음소리를 올리기도 힘든 사회가 되였다.

멀리 떨어져 사는 친척을 만나지 못하고 이웃에 사는 동포들마저 자유로이 못만난다.

동포동네를 이루던 소리. 어린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르신들의 노래소리, 풍로에서 울리는 숯의 불소리가 어느덧 들려오지 않게 된지 오래다.

2022년 7월 17일.

니시도꾜 동부지부 엄마어린이모임 《자라라》와 동부지역청상회가 합동으로 조직하고 조청이 후방사업을 맡아 학령전어린이들과 우리 학교 학생, 일본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물놀이모임을 진행하였다.

당일을 맞이하기에 앞서 이러저러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기가 적절한가, 대책이 만단한가. 이것들은 모두 행사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목소리이다.

이런 목소리를 들으며 솔직히 지금이 아니라도 좋지 않을가고 자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대로면 어린이들은 모두 함께 뛰놀던 추억도 없이 자라난다.

우리가 할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이란 과연…

만단의 준비를 갖추면서도 복잡한 심정을 안고 우리는 행사당일을 맞이하였다.

아침시간에는 우리의 불안한 심정을 반영하듯 날씨가 흐렸다. 그런데 흐린 날씨는 아랑곳없이 제일 먼저 자전거로 달려와 첫 웃음소리를 터치신분이 바로 총련분회장이시였다.

총련, 녀성동맹의 본부, 지부, 분회의 선생님들이 마치 자기 어린이, 자기 손자를 만나는 심정으로 달려와 일손을 도와주셨다.

조청동무들은 《우리가 걸어왔던 길을 후배들을 위해 잘 닦아서 넘겨주자.》는 일념으로 힘든 로동도 솔선 맡아 해주었으며 따뜻하게 어린이들을 돌보아주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던 풍경이 거기에 있었다.

어느새 맑게 개인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

70명이 참가한 행사는 대성황리에 끝났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 모두 함께 환한 웃음을 짓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코로나재앙의 어려움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동포동네에 밝은 웃음소리가 울려퍼지도록 우리는 앞으로도 적극 활동해나가겠다.

(니시도꾜 동부지역청상회 간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