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중모범학교의 경험(5)〉우리 말・도꾜제5초중
2022년 02월 26일 08:00 민족교육《기능》《사상》중시하여 운동의 전형을 창조
2021학년도 총련 각급 학교 교원들의 교육연구모임(1월 22 , 23 일)에서는 6교가 《2중모범학교》의 영예를 지니였다. 그중 니시고베초급, 도꾜제5초중, 이따미초급의 3교가 《우리 말을 잘 배우고 늘 쓰는 2중모범학교》 칭호를 쟁취하였다. 도꾜제5초중에서 벌린 활동과 성과들을 소개한다.
《왜 우리 말을 잘 배우고 늘 써야 할가? 》도꾜제5초중 초, 중급부 소년단에서 단국어위원을 맡는 김연화, 송희세학생(중3), 림요나(초6)학생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더니 그들은 잠시 생각한 끝에 입을 열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말이니 〈당연히 써야지! 〉라고 할수도 있는데 나의 경우 원점은 자기 나라의 말인것만큼 더 구수하게 쓰고싶다는 마음이다.》(희세학생)
《이역땅에서 선대들이 지켜왔던 말이니까. 우리 말은 초급부 1학년때부터 배워왔고 이제는 나에게 있어서 가깝고 자연스러운 말이지만 일본사회를 보면 우리 말을 지켜나가기가 어렵다는것을 느끼기에 더욱 그렇다.》(연화학생)
《아버지, 어머니가 나를 조선학교에 보내주고있으니 배우고 써야 하고 내가 어른이 되였을 때에는 아이들에게 그것을 넘겨줄수 있어야 한다.》(요나학생)
2017년도에 《공부를 잘하는 모범학교》칭호를, 2018년도에 《우리 말을 잘 배우고 늘 쓰는 모범학교》칭호를 수여받은 도꾜제5초중은 학교창립 75돐을 맞이한 작년 5월에 《사랑하자 우리 말! 빛내이자 학교창립 75돐! 》의 명칭아래 《우리 말 2중모범학교》칭호쟁취를 위한 전교생운동에 궐기하였다. 이 운동은 《왜 우리 말을 잘 배우고 늘 써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학생들자신이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으로 되였다.
《2021년도가 〈우리 말2중모범학교〉칭호를 받을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간주하고 새 학년도의 시작과 더불어 교원들이 토론을 거듭하였다. 앞으로 벌리게 될 우리 말운동의 어떤 요구성에 대해 론의를 깊였다.》
이곳 학교 국어지도위원회 부광심교원(31살)에 의하면 이곳 학교가 《우리 말2중모범학교》의 영예를 지니자면 우리 말 운동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려야 했다고 한다. 그것은 꼭 필요한 대책이였던것이다. 평소 이곳 학교 학생들은 련합단활동, 소조활동을 통해 도꾜도내의 다른 학교 학생들을 만날 때면 《제5동무들은 우리 말을 참 잘 쓰네.》라고 평가를 받군 하였다. 그래서 《우리 말 2중모범학교》를 지향한다면 보다 높은 요구성을 내걸어야 한다고 생각한 교원들은 《각지의 우리 학교들에서 진행되는 우리 말 운동의 전형을 창조하자.》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아무리 높은 기능을 습득하여도 학생들이 민족교육을 통해 우리 말을 배우고 쓰는 중요성을 알지 못한다면 그 기능도 활용하지 못하고 쓸모가 없어진다. 그래서 교원들은 국어지도위원회사업과 전교생운동을 통해 기능교육과 사상교양의 수준을 각각 한단계 끌어올림으로써 우리 말 운동의 전형을 창조해나갔다.》(부광심교원)
이곳 학교에서는 국어지도위원회의 역할을 제고하는 한편 새로 전교생운동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모든 교원들이 여기서 한가지이상의 역할을 맡아 수행하도록 하였다.
학생들의 본보기로서
이곳 학교에서는 《우리 말 모범학교》의 영예를 지닌 2018년도에 국어지도위원회가 중심이 되여 우리 말운동의 기반을 닦아놓았다. 모든 학생들이 등교후에 학급마다 진행하는 발음훈련도 그때로부터 체계화, 습관화되였다. 이번 운동기간에는 학생들과 교원들이 우리 말 배우기, 쓰기와 관련된 게시물을 곳곳에 써붙여 교사내의 환경을 우리 말 운동으로 일색화하였다.
한편 교원들의 우리 말 소양을 높이기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하였다.
전교생운동의 과정에 학생들이 목표(1학기는 말하기, 2학기는 쓰기, 3학기는 읽기와 관련된것)를 내걸면 교원들속에서도 그에 대응한 학습과 시험을 단계마다 실시하였다.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여야 할 교원들이 자기들의 수준을 알고 우리 말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나갔다.
자리에 서고 대답하세요→자리에 서서 대답하세요
교과서 우에서 섯줄째 밑선을 긋자요→교과서 우에서 셋째줄 밑줄을 긋자요
이는 전교생운동에서 《말하기》기능을 높일데 대한 목표를 세운 1학기에 교원들이 진행한 교수용어와 관련된 바른 말시험의 일부이다. 《교원들도 실제 수업에서 사용하는 교수용어에 대해 시험을 하다보니 자신의 수준이 더 절박하게 와닿았을것이다.》(김종홍교원, 29살, 중급부 소년단지도원)
조국을 느끼는 과정
한편 학생활동도 참신하고 다양하게 벌려나갔다. 례컨대 1학기에는 학생들 한명한명에게 《우리 말 모범증》을 발행하였다. 이는 20일동안에 배운 단어를 우리 말 회화에서 쓰게 되면 교원들이 《모범증》에 도장을 찍어주는것이다. 배운것(input)을 사용(output)함으로써 《말하기》기능을 제고할 목적이 있다.
또한 2학기에는 《쓰기》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독자적으로 우리 말 검정시험을 진행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스스로가 우리 말을 즐겨쓰고 아름다운 우리 말이 차넘치는 학교를 꾸려나갔다.
김종홍교원은 《과거에는 우리 말 운동에 대한 인식에서 학생개인, 학급, 나아가 교원들간의 격차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말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기능교육을 국어지도위원회가, 학생운동을 전교생운동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여 세밀하게 대책을 강구한 결과 전체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달라붙는 운동으로 전환되여나갔다.》고 돌이켜본다.
이곳 학교에서는 우리 말운동의 전형을 창조할것이라는 학교 교원들의 결심이 실천에 옮겨지는 과정에 학생들은 학교의 귀중함, 민족성을 고수하는 중요성을 간직하게 되였다.
우리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민족교육을 통해 우리 말을 배우는 의의는 과연 무엇인가.
부광심교원은 《세대교체가 촉진되면서 학생들이 조국을 몸가까이 느끼는 기회가 지난 시기보다 적어졌다.》며 《자기 나라의 말과 력사, 문화를 배우며 조국을 몸가까이 느낄수 있는 유일한 곳이 우리 학교이다. 우리말을 배우는것은 학생들이 조국을 느끼고 민족을 느끼는 과정이다. 이를 명심하여 앞으로도 교수교양사업을 벌려나가겠다.》고 다짐하였다.
(한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