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고기떼는 강으로 나간다》 9/진재환


불빛을 본 고기떼들은 잠시에 구름떼처럼 몰려와서 대성의 주변에 성을 쌓았다. 작고 큰 고기들이 층계를 지어 욱실거렸다. 어떤놈들은 용기충천하여 꼬리로 수면을 차며 곧추 올라뛰였고 어떤놈들은 저쪽에서 새처럼 날아오다가는 대성의 동가슴을 드립다 치받았다. 어떤놈들은 물속에서 대성의 아래배를 대가리로 떠받았고 어떤놈들은 꼬리로 장다리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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