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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새봄에 온 청년》3/천세봉

2021년 10월 23일 09:11 단편소설

문길수는 세괃게 풍구질을 했다. 로속에 쌓아놓은 숯사이로 뱀의 혀끝같은 파란 불꽃이 바르르 떨며 세차게 피여올랐다. 그것이 풍구가 도로 들어가고 도로 나오고 하는 순간마다 흐물떡하고 사라졌다간 도로 바르르 피여오르군 한다. 한덕근이는 숯무지속에다 낫, 호미, 쇠스랑같은 연장을 찔러넣는다. 한덕근의 머리에 죄여맨 수건 끝이 우로 뻗쳐서 부들부들 흔들린다. 성미가 사납다고 보아서 그런지 문길수는 어째 위험한 폭발물곁에 앉은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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