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분회에서 왔습니다〉총련 이꾸노서지부 쯔루하시모모다니에끼마에분회
2020년 04월 17일 09:39 본부・지부・분회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속에서도 각지 총련분회들에서는 애족애국운동에서 기어이 근본전환을 가져올 결심으로 정면돌파전을 중단없이, 공세적으로 벌려나가고있다. 각지 분회장들은 동포들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제기되는 문제를 성심성의로 풀어주려고 정열을 바치고있다.
비상사태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말자
마스크와 총련중앙에서 작성한 소책자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COVID-19) 예방대책》, 지부알림들을 가지고 총련 이꾸노서(生野西)지부 쯔루하시모모다니에끼마에(鶴橋桃谷駅前)분회 량해민분회장(56살)이 자전거를 몰고 골목길을 경쾌하게 지나간다. 그가 찾는것은 동네에 늘어선 동포들의 집들이다.
2년전 쯔루하시(鶴橋)분회와 모모다니에끼마에(桃谷駅前)분회가 통합되여 쯔루하시모모다니에끼마에분회로서 새 출발하였다. 그때부터 량해민분회장은 총련지부 상임부위원장과 분회장 사업을 겸임하게 되였다.
이전 분회장, 분회위원들이 만들어놓은 튼튼한 토대를 이어받고 월 1번의 분회모임, 3개월에 1번의 고문들과의 식사모임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있다. 호별방문도 월 1번을 원칙으로 삼으면서 행사가 있으면 그때마다 관하 동포들의 집집을 찾아다닌다.
이날(4월 11일)은 7호를 방문하였다.
집에 올라오라고 하는 동포, 1층에서 들리는 이야기소리를 듣고 2층에서 서둘러 내려온 동포, 모처럼 분회에서 와주었는데 대접도 못하고 섭섭하다는 동포도 있었다. 분회장을 만난 동포들은 모두가 기쁜 표정을 지었다.
마스크를 받은 량정훈고문(77살)은 흐뭇하게 웃으면서 《우리 분회장이 똑똑하니까 근심은 없소. 지금은 그저 집에서 건강하게 지내고있는데 지부에 나가 바둑도 못하고 섭섭하지요.》하고 말하였다.
한편 이전 모모다니에끼마에분회에서 분회장을 한 강승용고문(66살)이 《이거 집의 가장 좋은데 올려놓고 기념으로 남겨둘거야.》 하고 우스개를 하니 량해민분회장은 즉시로 말하였다. 《안됩니다. 인차 쓰셔야 됩니다. 다시 입수되면 또 가져올테니 말입니다.》
호탕한 웃음소리가 터졌다. 강승용고문은 거듭거듭 감사를 전하고 분회장의 건강을 빌며 오래 손을 저으며 바래주었다.
다른 동포들도 《오늘 아침 6시에 약국앞에서 줄지어섰는데 결국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어요. 분회에서 가져와준다니 얼마나 고마운지.》, 《누구보다도 먼저 분회가 마스크를 가져와주었네.》하고 기뻐하였다.
량해민분회장은 《지난 시기부터 우리는 분회사업을 꾸준히 벌려왔다. 동포들끼리 자주 만나 정을 나누고 살아왔으니 오늘같은 비상시에도 동네에는 변함없이 웃음이 넘쳐있다.》고 말한다.
동포들과 만나 가장 힘을 얻고있는것은 자기자신이라며 《사태가 수습되여 생활이 안정되면 제일 하고싶은 일은 동포들과 한잔 하는것이다. 그때까지 지금 할수 있는 일을 착실히 계속해나갈것이다.》라고 웃으며 말하였다.
(리봉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