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묶음 《삶의 이야기》 소리
2016년 04월 13일 15:59 주요뉴스특이한 《우리 말 교실》/리명숙
우리 집 앞뜰에서 개를 한마리 기르고있다.
이름은 《찌개》.
근처에 있는 일본소학교 하교시간이면 날마다 《찌개》를 만지작거리려고 찾아오는 소학생들의 소리로 집앞이 소란스러워진다.
《찌개! 이리 와. 오늘도 잘 지냈니?》
《찌개! 먹이는 어째서 남겼어? 착한 애는 다 먹어야지.》
나는 집안에서 아이들의 말소리에 웃음을 머금으면서 귀를 기울이고있다.
《찌개! 오수와리. 오수와리! 오떼! 아니, 이놈 말을 듣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