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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시】《어머니의 마음》-아이찌동포녀성문화발표회-/ 황판곤

2026년 01월 27일 14:29 기고

공연이 끝난 뒤

희수를 맞은 출연 어머님께 인사드리자

《어머니의 마음》

그 따뜻한 한마디가

가슴속에 오래 머물었습니다

 

극장 로비는 작은 미술관처럼

정성어린 전시품들이 놓여있었고

작품앞에 서면 저절로 새여 나오는 말

 

《아, 감동이야…》

《얼마나 정성을 기울이셨을까…》

발길을 멈추고 또 멈추며

감탄하며 바라보았습니다

 

무대가 밝아지자

1세 어머니들이 부르던

《고향의 봄》, 《아들자랑 딸자랑》이

2세, 3세 어머니들의 목소리로 이어졌습니다

 

그 울림에는

어머니들의 넋이 실려

극장 가득

조선사람의 긍지가 피여올랐습니다

 

딸과 함께 서고

며느리와 호흡을 맞추는 어머니들

대를 잇는 사랑이 부드러운 등불처럼

무대우를 감싸고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교단을 지켜온분

학교 어머니회에서

늘 먼저 발걸음을 내던분

동네 행사마다 발벗고 나서주던분

 

문부과학성 요청사업의 자리에 서주던 어머니

교육권리 지키려했던 힘들었던 날들

법정 방청석에서 마음을 모아주던 어머니들

새 교사건설, 개수공사에 정성을 보태던분들

 

그렇습니다

그분들은

기적을 낳은 어머니들이였습니다

녀성동맹지부를 지키고 이끌며

학교사랑운동의 뿌리를 깊게 내린

2세, 3세 어머님들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래일을 잇는

조용한 버팀목이였습니다

 

감회는 깊어지고

또한 생각이 고요히 여물고

마음은 감사로 채워졌습니다

 

어머니의 그 마음이 있었기에

오늘의 동포사회의 숨결이 이어지고

우리 조선학교 또한 그렇게

지켜져왔습니다

 

단풍이 짙어가는 초겨울

화창한 무대는

어머니의 애국의 향기로

한층 더 빛났습니다

 

지금도 마음속에

출연자와 관람자가 함께

《이어가자 빛나는 녀성동맹》을

우렁차게 합창하던 순간이

선명히 살아납니다

 

다시 언젠가 좋은 날에

그 목소리, 그 미소, 그 마음을

다시 무대우에서 만나고싶습니다

(아이찌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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