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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조선신보》를 애독하여 62년/배학태

2025년 12월 16일 12:51 기고

올해 《조선신보》가 창간되여 80년이 된다. 애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속으로부터 축하한다.

조국해방후 그 모든것이 어려웠지만 민족애에 불탄 지식있는 선대분들이 신문창간을 위해 들고일어났다고 한다. 인재문제, 자금문제, 독자확보와 배포체계확립 등등의 난제들을 하나씩 풀고 창간했다.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그들의 로고와 열정에 감탄을 금할수 없고 머리가 수그러진다.

그리고 창간이래 80년간 수많은 애국적열성동포들이 《조선신보》를 지키기 위하여 로고를 바쳤다. 특히 신보배포원들은 애국지성의 마음을 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갖은 애로를 무릅쓰고 하루와 같이 우리들에게 《조선신보》를 갖다주었다. 내가 아는 어떤분은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배달원으로 봉사해주었다. 그들이야말로 소박하고 평범한 숨은 영웅이라고 할수 있지 않을가.

돌이켜보면 《조선신보》는 나에게 있어서 길동무이며 정신적지주였다.

《조선신보》를 애독하게 된 계기는 중급부 3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조선신보》를 읽어보지 않겠는가고 권유를 하셨던것이다.

그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62년간 애독하여왔다.

중급부, 고급부시기는 《아사히신붕》을 배달하여 그 로임으로 신보지대를 납부하였다.

《조선신보》는 나에게 있어서 지식을 윤택하게 해주는 스승이며 옳고그름의 판단의 기준이다.

일본언론의 많은 정보들은 미국을 따르고 조선을 식민지로 한 과거사를 망각한 조선인차별의 정보들이다. 우리 나라에 대해서는 무조건 나쁘게만 보도한다.

일본사람들은 물론이고 일부 동포들도 이같은 허튼 보도에 흔들거리는 현상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정확히 사태를 파악할수 있었고 문제의 본질을 볼수가 있었다. 《조선신보》는 정말로 고마운 우리 신문이다.

지면에는 흥미로운 글들이 많이 실려있다.

력사이야기, 우리 말과 글에 관한 해설, 예술체육과 취미에 관한 기사 등 즐겁고 재미나는 기사들을 다양하게 실어주고있다.

특히 일본각지의 동포생활, 동포동네의 기사는 나의 흥미거리이다.

친하게 지낸 동포, 구면인 동포가 지면에서 소개되면 얼마나 반가운지 가슴흐뭇해진다.

나는 올해 75세가 되였다.

앞으로 몇년을 더 《조선신보》를 읽을수 있을지 모르지만 끝까지 애독자를 계속할것이다.

조선신보사 여러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보내며 더더욱 분투해주기를 바란다.

(히로시마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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