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린 무대, 터져나온 박수갈채/후꾸오까조선가무단 구마모또공연
2025년 10월 02일 11:41 문화
후꾸오까조선가무단 구마모또공연이 진행되였다.
후꾸오까조선가무단 구마모또공연(주최=실행위원회)이 9월 27일 구마모또시국제교류회관에서 진행되였다. 후꾸오까조선가무단의 첫 구마모또공연을 총련중앙 조일연부의장, 총련 구마모또현본부 김경대위원장을 비롯한 규슈지방 본부위원장들과 동포들, 일본시민들 171명이 관람하였다.
구마모또현에서의 민족예술공연은 30여년전에 진행된 금강산가극단공연이 마지막이였다.
작년 11월 구마모또의 이웃현인 가고시마에서 금강산가극단 이즈미공연이 진행되였다. 이 공연을 관람한 구마모또동포들속에 《조선문화의 우월성을 전하는 예술공연을 현내에서 조직하자.》, 《조선학교졸업생들이 출연하는 무대를 일본사람들에게도 보여주자.》는 목소리가 올라 이번공연을 위한 실행위원회가 무어졌으며 지난 6개월간에 걸쳐 조직사업이 추진되였다.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구마모또현내에서 오랜만에 진행되는 민족예술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동포들뿐아니라 조선예술에 관심이 있는 많은 일본시민들이 회장을 찾아왔다.
금강산가극단 장새납연주가 최영덕단원(공훈배우), 소해금연주가 김선아단원, 히로시마가무단, 규슈초중고 민족타악기소조가 특별출연자로서 나선 공연은 2부로 구성되였으며 총 15연목이 피로되였다.

무용《장고춤》
1부는 후꾸오까조선가무단의 노래와 춤《철령아래 사과바다》로 막이 올랐다. 노래《반갑습니다》에서는 출연자들과 관람자들이 이번 공연이 실현된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규슈초중고 민족타악기소조에 의한 타악기연주《풍운뢰우》도 관람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타악기연주《풍운뢰우》
2부에서는 금강산가극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랐다. 소해금연주《회양닐리리》, 장새납연주《청산벌에 풍년이 왔네》에서 조선악기의 아름다운 선률이 관람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공연은 후꾸오까조선가무단에 의한 무용《장고춤》, 노래《금강산타령》에 이어 출연자전원에 의한 《아리랑》으로 막을 내렸다. 회장에는 171명의 환호와 우렁찬 박수소리가 터져오르는 가운데 후꾸오까조선가무단의 첫 구마모또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 되였다.

장새납연주《청산벌에 풍년이 왔네》
공연을 관람한 김말행고문(이전 총련 본부위원장, 76살)은 《오랜만에 이런 공연을 보았다. 오늘과 같은 공연은 우리 학교졸업생들만이 할수 있는것》이라고 감격을 끔지 못해하였다. 그는 《구마모또동포사회는 결코 크지 않는데 우리 동포들이 조국, 조직의 귀중함을 간직해왔기때문에 오늘과 같은 공연이 실현되였다. 젊은 동포들이 일본의 지원자들과 손잡고 지역의 실정, 시대의 요구에 맞게 동포사회를 계속 발전시켜나가리라고 믿고있다.》고 말하였다.

박수갈채로 보내는 관람자들
김경대위원장은 《오늘의 공연을 계기로 동포들의 단합을 강화하고 일본시민들과의 련계도 깊여나가면서 금강산가극단공연의 실현을 위한 준비를 다그쳐나가겠다.》고 결심을 피력하였다.
(박충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