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유가족들이 올해 첫 조선방문/평양, 룡산 등 각지 유골매장지를 찾아
2013년 06월 21일 12:02 공화국 주요뉴스【평양발 강이룩기자】《북조선지역에 남은 일본인유골의 수용과 성묘를 요구하는 유가족련락회》 성원 12명이 15일부터 25일까지의 일정으로 조선을 방문하고있다. 일행은 함경북도 부령군 고무산, 평양시 룡산 등 각지 일본인유골매장지를 방문하고있으며 함경남도 함흥시와 정평군 부평도 찾고있다.
올해 들어 이번이 일본인유가족들의 조선방문은 처음이다. 방문단에는 30명가까운 일본보도진이 동행하였다.
지난해 하반기에 《전국청진회》나 《룡산묘지성묘단》 등 일본패전을 전후한 시기에 조선에서 사망한 일본인유가족들의 집체적성묘가 67년만에 이루어졌다. 그후 10월에는 일본인유가족련락회가 결성되여 조선방문을 비롯한 련관사업들을 맡아보고있다.
일본은 조선에 독자제재를 가하있으며 작년 11월에 재개된 정부간대화도 그후 중단되였다. 그러나 조선측은 정치적대립이 있어도 인도주의문제는 해결되여야 한다는 립장으로부터 성의를 가지고 유가족들을 받아들이고있다.
일행은 부모나 형제의 유골이 묻혀있는 각지 묘지를 찾아 눈물을 닦으며 합장하였다.
어머니와 누나의 유골이 있는 룡산묘지에서 향을 피운 北岡山治씨(72살)는 이러한 기회를 마련해준데 대해 정말 감사하고있다고 하면서 단념하고있었던 성묘가 이루어진 감격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일행을 안내한 사회과학원 력사연구소 조희승소장에 의하면 룡산묘지에는 약 2,421구의 일본인유골이 있다.
소장은 이 일대에 과수원을 건설할것이 이전부터 제기되여오고있지만 외국인의 유골이 있는것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다치지 못하고있는 현실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방치해둘수는 없을것이다. 묘주가 없는것은 정상이 아니다. 일본인유골문제는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일본인자신의 문제이다. 학자의 립장으로서도 빨리 해결되면 좋겠다. 이 문제의 해결이 조일우호에로 이어지기를 바라고있다.》고 말하였다.
일본인유가족련락회측의 설명에 의하면 현재 성묘를 희망하는 성원이 40명가량 있다. 올해중으로 2-3번 조선방문사업을 추진시키고싶다는 의향을 조선측에 전하였다고 한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