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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10년, 20년후에도 우리의 뜻을 이어》/김지성

2025년 06월 27일 09:00 동포생활

교또초급 운동장에서의 잔디심기작업

교또초급 운동장에서 잔디심기작업이 진행되였다.

《오늘 여러분들이 심었던 잔디우에서 앞으로 10년후, 20년후에도 우리 학생들이 마음껏 뛰놀게 됩니다. 앞으로도 함께 우리 학교의 미래를 키워나갑시다. 오늘은 정말 고맙습니다.》

교육회 장일보회장의 인사로 이틀간의 잔디심기작업은 계획대로 끝났다.

《교또조선초급학교 운동장을 천연잔디로! 우리 함께 잔디를 심자!》

이런 구호가 씌여진 삐라가 동포학부모속에 돌았던것이 2달전이다. 작업은 6월 21,22일 토요일과 일요일에 진행된다. 축구공식전을 할수 있는 넓은 우리 학교 운동장에 4만포기의 잔디를 이틀사이에 심어내야 하는것이다. 우리 교원, 학생들만의 힘으로는 도저히 못할것 같다. 과연 얼마나 사람들이 모여줄것인가?

그런데 이런 걱정은 소용이 없었다. 13년전 이 땅에 새 교사를 보란듯이 세웠을 때도 그러했던것처럼 이번에도 《우리 학교를 위하여》라는 구호아래 많은분들이 서슴없이 함께 땀을 흘려주셨다. 동포학부모, 졸업생 그리고 우리 학교를 늘 도와주시는 일본사람들 연 450명이 모여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묵묵히 땅을 파고 잔디를 심어갔다.

작업에 땀흘리는 참가자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참가자들의 뒤에 펼쳐진 넓은 땅에 심어진 4만포기의 잔디. 이제부터 여름의 해볕을 담뿍 받으며 뿌리를 뻗어간다. 그리고 가을에는 일본각지 조선학교중에서 처음되는 천연잔디축구경기장이 우리 학교에 생기게 된다.

교또와 시가의 축구부 학생들은 이제까지도 이 운동장에서 일요일마다 일본학생들과 많은 련습시합을 치렀다. 상대팀 감독들은 이렇게 넓은 련습장을 가진 우리를 부러워하며 자주 시합에 초대해달라고 한다. 우리 학생들은 련습시합을 통해 일본학생들과도 친목을 깊였으며 무엇보다도 경기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러니 우리 교또시가합동팀은 대회에서는 늘 활약하는 강팀으로 이름을 떨쳐왔으며 올해 깅끼대회에서도 우승하였다.

앞으로는 이 운동장이 천연잔디로 된다. 우리 학생들의 의욕과 기술도 높아질것이며 여기에 찾아오는 팀들도 더 많아질것이다.

《모든 조선학교들을 동포자녀들의 리상적인 배움터, 인간육성의 훌륭한 교정으로 만드는것은 민족교육이 달성하여야 할 중요한 목표입니다.》

김정은원수님께서 총련결성 70돐에 즈음하여 보내주신 강령적서한의 구절이다.

우리 학교 교육환경은 동포들의 후대사랑의 힘으로 《리상적인 배움터》로 한걸음씩 착실히 변해가고있다. 체육관과 랭난방이 구비된 교실, 학생들이 찾아가면 보건교원이 건강을 살펴보와주시는 보건실.

내가 학생시기에는 우리 학교에 없는것이 《당연》했던 그런 시설들이 지금 학생들에게는 그 존재가 응당한것으로 되였다.

개선되여가는 교육환경에 맞게 교육내용도 발전되여가야 할것이다. 그래야 우리 민족교육이 《인간육성의 훌륭한 교정》으로 된다. 이번 잔디심기과정에 무더운 속에서 함께 로동을 해주신 어르신들의 모습에 접하여 나도 초급부의 6분의 1의 한 학급을 맡은 담임으로서 학생들을 더 잘 키워야 한다고 다시금 느끼게 되였다. 올해 교단에 서서 35년째가 되는 로담임이지만 나도 계속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래 로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작업에 땀흘리는 참가자들

이번 잔디심기과정은 학생들에게 있어서도 배움이 많은 좋은 경험으로 되였을것이다.

2달전부터 동포업자가 매일 학교를 찾아와 잔디에 물을 대기 위한 우물을 파고 수도관을 잇는 작업이 진행되였다. 그리고 작업당일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잔디를 심으면서 직접 동포들의 애교정신을 체감하였다.

《총련의 전 조직과 동포사회가 스승이 되고 학부형이 되고 후원자가 되여 애국위업의 미래인 학생소년들을 위해 정성을 다함으로써 우리 동포 자녀들이 항상 가슴펴고 씩씩하게 자라나도록 하여야 합니다.》

강령적서한에서 지적된것처럼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 가장 영향력이 큰 교양은 실지로 행동하는 우리의 뒤모습을 보여주는것이다. 나도 총련일군으로서 동포들을 위해 한생을 바친 아버지의 뒤모습을 보며 민족교육사업에 나섰다. 잔디심기를 하면서 학생들은 이제까지 우리 학교를 지켜왔고 지금도 대를 이어 지키며 더욱 발전시키자고 하는 로중청 여러 세대 어른들의 모습을 직접 보게 되였다. 함께 땀을 흘리면서 학생들의 마음속에도 우리 학교에 대한 사랑이 심어졌다고 믿는다. 그 씨앗이 동포학부모들의 관심속에서 우리 학교잔디와 함께 학생들의 애교정신, 동포사랑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

(교또초급 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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