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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손녀의 스무살축하모임에 참가하여/장영조

2025년 02월 05일 09:00 동포생활

지난 1월 12일에 《새해 이바라기동포신춘모임 및 성인식축하모임》이 있었다. 나는 처음으로 신춘모임에 스무살청년의 가족으로 참가했다. 이날의 주인공의 가족에는 특별히 한탁씩 마련되였다. 나는 오랜만에 만난 사돈께 건강이 어떠하신지 속으로 궁금하던 일들을 물으며 회포를 나누었다.

옷이 날개란 말이 있듯이 치마저고리를 단정하게 차려입고 등장한 스무살청년들의 모습은 우리 민족적정서를 한층 돋보이게 하였다.

학교 운동장에서 활짝 꽃피는 벗나무를 배경으로 첫 손자가 초급부 입학기념사진을 찍은것이 어제일과 같은데 세월은 류수처럼 흘러 오늘은 성인으로 축복을 받다니 믿을수가 없다.

교가를 당당하게 부르는 스무살청년들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귀가 멀어지고 시력이 떨어져 고령자가 되였지만 오늘 름름하고 미더운 손자들을 보니 새 기운을 찾는것 같다.

애들이 모임 마지막에 한 인사에서는 오늘까지 애지중지 키워준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동포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돌보아준데 대하여 감사를 표시했다. 그리고 우리 학교 교가를 목청껏 불렀다.

그후 민요련곡이 흐르자 스무살청년들은 물론 부모, 참가자들이 한마음이 되여 화목한 분위기속에서 춤판을 벌렸다.

아주 즐거운 한때를 지낸 내가 그들에게 당부하는것은 1세들이 창조한 동포사회의 력사와 전통을 이어나가는것이다.

2세들이 잇고 3세들에게 이어진 바통을 오늘의 주인공인 4세들이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가는 희망과 각오를 안고 이어 받아주었으면 한다.

우리 재일동포사회의 대들보로서 민족의 자부심을 간직해주길 바란다.

(이바라기현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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