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족애국의 불길 면면히 이으리/문예동결성 65돐기념공연 각지에서
2024년 12월 12일 13:00 문화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문예동) 결성65돐을 기념하는 공연이 각지에서 진행되고있다. 1일에 문예동오사까 무용부가, 7일에는 문예동도까이가 주최하는 기념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되였으며 12월과 명년초에도 기념공연이 예정되고있다.
따뜻한 보금자리를/오사까
6년만에 문예동오사까 무용부가 주최한 제9차 조선무용의 밤 《춘풍무휘》(1일, 東大阪市文化創造館)가 진행되여 총련 오사까부본부 부영욱위원장, 녀성동맹중앙 신천옥부위원장(오사까부본부위원장), 문예동중앙 윤충신위원장, 문예동히로시마 리화지위원장, 문예동오사까 허옥녀고문을 비롯한 동포들 665명이 관람하였다.
봄 《춘》자와 바람 《풍》자, 춤출 《무》자와 빛날 《휘》자로 이루어진 공연제목에는 이역의 사나운 풍파속에서 사는 동포들을 위해 민족의 춤가락으로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하자는 마음이 담겨졌다. 무대에는 《바람》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다수 올랐다.
무용 《춘풍무휘》로 막을 올린 제1부에서는 군무 《류경의 봄》, 중무 《흥바람》, 독무 《강성부흥아리랑》을 비롯한 7연목이 피로되였다. 제2부에서는 노래와 춤 《휘파람》, 중무 《뜨거운 마음》, 군무 《소고춤》을 비롯한 7연목이 피로되였으며 마지막에 전체 출연자 70명에 의한 군무 《대농악무》가 펼쳐져 관람자들의 환성과 박수갈채속에 공연의 막이 내렸다.
이날 무대에는 문예동지부 무용부외에도 오사까중고 무용부, 조청세대 남성무용수, 오사까부내 조선학교 교원들에 의한 연목도 올랐다.
공연을 관람한 송승봉씨(24살)는 《동창생이 출연하는것을 알고 회장을 찾았다. 오랜만에 조선무용을 볼수 있어 오길 잘했다고 느꼈다.》고 감상을 이야기하였다.
문경자씨(83살)는 《감개무량한 무대였다. 학생작품도 좋았고 출연자들의 의상도 상당히 좋았다. 지난 시기보다 기술도 더욱 세련되고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분장을 맡은 김홍영씨(56살)는 이번에 처음으로 관람석에서 《조선무용의 밤》을 즐기였다. 《1년간의 꾸준한 준비가 결실을 맺은 공연이였다.》고 감회깊이 말하는 그는 《출연자들이 일본땅에서 무용을 즐겨춤추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하였다.
오사까조선가무단 이전 부단장이며 문예동지부 음악부장인 강순애씨(52살)는 《가무단시절에 함께 활동한분들이 열심히 춤추는 모습에 감동을 금할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문예동 맹원들의 힘을 모아 예술의 힘으로 흥하는 동포사회를 꾸려나가고싶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후대들에게 민족의 고동을/도까이
문예동도까이결성 65돐기념공연 《소리》(7일, 名古屋市青少年文化쎈터)를 총련 아이찌현본부 서춘원위원장, 총련 미에현본부 김현이위원장, 총련 기후현본부 리룡희위원장, 문예동중앙 윤충신위원장을 비롯한 500명의 동포, 일본시민들이 관람하였다.
《소리》라는 공연제목에는 선대들이 개척해온 문예동도까이의 65년의 력사와 유구한 민족문화의 고동을 후대들에게 전하려는 결심이 응축되여있다.
녀성합창 《번영하라 조국이여》로 막을 올린 무대에는 피아노독주 《밀양아리랑 영천아리랑을 주제로 한 피아노곡》, 민속무용 《봉산탈춤》, 녀성3중창 《민요련곡》(신고산타령, 모란봉, 까투리타령)을 비롯한 12연목이 올랐으며 아이찌중고 학생들의 연목 또한 관객들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주었다.
종막으로 피로된 민족타악과 무용 《타고무-소리-》에는 아이찌중고 민족타악기소조, 이전 금강산가극단 단원인 김수일씨도 출연하여 공연주제 그대로 문예운동의 세찬 불길을 면면히 이어나가려는 결심이 어린 장단소리가 온 장내에 메아리쳤다.
이날 무대에서는 아이찌중고학구 각 학교에 보내는 희사금이 아이찌중고 김귀동교장에게 전달되였다.
공연을 관람한 강성혜씨(43살)는 《어머니회 성원들이 출연하기에 회장을 찾았다. 그간 훈련에 열심히 달라붙는 모습도 보았다.》며 《같은 어머니로서 가정일이 있는 속에서 훈련을 한다는것이 간단치 않을것이다. 분발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자란다는 생각도 나니 감동이 더해지기만 한다.》고 이야기하였다.
50대와 60대의 일본인녀성은 《지인의 소개를 받고 처음으로 공연을 관람하였다.》고 한다. 이들은 《훌륭한 연목들이 련달아 피로되여 보면서 즐거웠다.》, 《조선의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안겨왔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싶다.》고 흥분된 어조로 말하였다.
리영자씨(74살)는 《오랜만에 공연을 관람하여 큰 힘을 얻었다.》고 미소를 지으면서 《문예동활동이 이렇게 활발히 벌어지고있는줄 몰랐다. 학생들을 비롯하여 새싹들이 자라서 활약하는것이 기대된다.》고 말하였다.
(고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