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 《로동신문》에 게재된 글 《자애로운 어버이품속에서 우리는 행복합니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나라의 근본인 인민보다 더 귀중한 존재는 없으며 인민의 리익보다 더 신성한것은 없습니다.》
당과 국가의 중대조치에 따라 평안북도와 자강도, 량강도의 수해지역 인민들이 평양에 올라온지도 어느덧 한달이 지났다.
생활의 흐름속에서 한달이라는 시간은 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그들이 수도의 4.25려관과 열병훈련기지에서 맞고보낸 하루하루는 한생을 두고도 체험하지 못할 크나큰 격정과 환희의 련속이고 대를 두고 전해도 다 전하지 못할 꿈만 같은 영광과 행복의 나날이다.
그들은 오늘 한결같이 말한다.
이 세상 만복을 다 받아안은 자기들을 어떻게 수재민이라는 불행의 대명사로 부를수 있겠는가고, 자기들은 더이상 수재민이 아니라 세상에 부럼없는 가장 행복한 행운아중의 행운아들이라고.
* *
모든것이 새롭고 놀라왔다.숙소도 그 모습그대로이고 사람도 그 사람들이였다.하지만 4.25려관과 열병훈련기지를 돌아볼수록, 피해지역 인민들과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볼수록 한달전과는 너무도 달라진 새로운 현실앞에서 우리는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을수 없었다.
얼마전 피해지역 인민들의 숙소를 찾았던 우리가 씩씩하게 노래부르며 줄맞추어 가고있는 중학생들을 만났을 때였다.그들에게 어디로 가는가고 물었더니 뜻밖에도 이렇게 대답하는것이였다.
《집으로 갑니다.》
우리는 자기 귀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피해지역 아이들이 흔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집이라는 말이 세차게 가슴을 두드렸다.하여 우리가 거듭 물어보았지만 역시 대답은 같았다.
《하루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들뿐이 아니였다.유치원생, 소학교학생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약속이나 한듯 자기들의 숙소를 집이라고 부르고있었다.
집은 사랑과 정, 따스함의 대명사이다.세월의 눈비를 다 막아주며 이 세상 어디에도 비기지 못할 가장 따뜻한 정이 넘치는 집처럼 소중하고 정다운 보금자리가 또 어데 있으랴.
문득 더우면 더울세라, 추우면 추울세라 살뜰한 보살핌의 손길이 구석구석에까지 미치고있는 아늑한 잠자리와 학교와 진료소는 물론 온갖 편의봉사시설이 꾸려진 4.25려관과 열병훈련기지는 수재민들의 림시숙소라기보다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흘러가는 옹근 하나의 주민지구를 방불케 한다는 이곳 관리성원들의 말이 새삼스럽게 돌이켜졌다.
지도에도 표기되여있지 않고 행정구역에도 없는 류다른 주민지구, 생각할수록 가슴이 후더워졌다.
세계를 둘러보면 지금 이 시각도 지구의 곳곳마다에서는 끊임없는 자연재해와 분쟁으로 얼마나 많은 피난민들이 생겨나고있는것인가.하지만 그들중 어느 누가 피난민수용소와 같은 림시거처지를 집이라고 정답게 부를수 있으랴.
하다면 이 땅의 피해지역 인민들과 아이들이 너도나도 스스럼없이 외우는 집이라는 말속에 어떤 사연이 담겨져있는것인가.
결코 생활에 필요한 모든것이 갖추어진 보금자리라는 뜻만으로 그 말의 의미를 다 헤아릴수 없음을 우리는 4.25려관과 열병훈련기지의 곳곳마다에서 볼수 있는 류다른 기록장들을 통해 새겨안을수 있었다.
피해지역 인민들이 매일같이 받아안는 크나큰 감격과 자기들의 절절한 심정을 그대로 적은 소박한 그 기록장마다에는 지구상의 그 어느곳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가슴뜨거운 이야기들이 가득 차고넘친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평양에 올라온 성간닭공장 로동자 전금별동무는 자기의 기록장에 이런 글을 남기였다.
《하루가 언제 지나는지 미처 알수 없다.매일, 매 순간이 감격이고 기쁨이다.생활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침실과 풍성한 식탁, 참관지마다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평양시민들, 훌륭하게 꾸려진 교실들에서 울리는 아이들의 글소리와 노래소리, 본인도 미처 몰랐던 속병까지 말끔히 고쳐주는 의사선생님들, 젊은 녀성들은 물론이고 할머니들에게까지 공급된 고급화장품…
모든것이 꼭 꿈을 꾸는것같아서 하루에도 몇번씩 손등을 꼬집어본다.매번 아픔을 느껴서야 이것이 정말 현실이구나 하고 생각하군 한다.》
의주군 서호리에서 온 박성옥녀성의 글은 또 얼마나 감동깊은것인가.
《처음에는 특별귀빈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몰랐습니다.하지만 이제는 알았습니다.세상에서 제일 좋은 내 나라에서는 우리같은 사람들이 특별귀빈인것입니다.평범하고 소박한 사람들, 자연재해를 입은 사람들을 특별히 귀한 손님으로 맞아주고 대해주는 나라가 이 세상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평양에 올라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면서 정말이지 우리 나라야말로 인민의 나라이라는것을 다시한번 가슴깊이 느끼였습니다.》
열병훈련기지에서 만난 김형직군 읍에서 살고있는 강금옥동무는 우리가 평양체류의 나날에 대해 묻자 불시에 눈굽이 젖어들면서 미처 대답을 하지 못하는것이였다.그러면서 비록 잘 쓰지는 못했지만 자기의 진정이 다 담겨져있다고 하면서 한권의 책을 우리에게 내보였다.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글줄이 적혀있었다.
《평양에서 난 그만 울보가 되였다.우리 원수님 생각만 하면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린다.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 수재민들을 제일먼저 반겨맞아주신 그날부터 오늘까지 울지 않은 날이 없을것이다.불러만 보아도 가슴설레이는 평양에 올라와 우리 원수님을 몸가까이 뵈온것만으로도 평생소원이 다 풀렸는데 날마다 가슴벌게 사랑과 배려를 받아안으니 어떻게 내가 울보가 되지 않겠는가.사람은 슬퍼서도 울지만 너무 행복하고 감격스러우면 나처럼 울보가 되는것같다.》
전천군의 어느한 로동자구에서 온 김광숙동무가 쓴 글에는 이런 대목도 있다.
《오늘 우리 아들이 옥류아동병원에서 퇴원하였다.선천적인 질병을 앓고있던 아들이 언제 그랬던가싶게 병을 깨끗이 털고 병원구내가 좁다하게 달음박질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리워 병원문을 제대로 나설수 없었다.사실 입원생활 전 기간 옥류아동병원의 의사선생님들과 간호원들이 낮이나 밤이나 아들의 머리맡을 떠나지 않고 친부모의 정을 아낌없이 기울인 사실을 나는 뒤늦게야 알게 되였다.그 기간 나도 평양산원에서 본인도 미처 몰랐던 속병을 치료하며 입원생활을 했던것이다.
평범한 수재민에 불과한 어머니와 자식이 한날한시에 온 세상에 이름높은 옥류아동병원과 평양산원에서!
이 말 한마디로도 우리가 평양에서 받아안는 사랑과 은정이 어떤것인지 다 알수 있을것이다.》
이뿐이 아니다.여기 4.25려관과 열병훈련기지에서는 비단 어른들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매일과 같이 받아안는 충격이 너무도 커 자기들의 소감을 스스로 글에 담고있다.김정숙군 자서고급중학교 소학반 리강권학생의 학습장을 펼쳐보자.
《나는 평양에 올라와 여러곳을 다니면서 견학도 하고 재미나게 뛰놀기도 하였습니다.그리고 매일 맛있는 음식이랑, 우유랑, 간식을 먹으면서 아버지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새 교복을 입고 멋진 학용품이 가득한 새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다니고있습니다.
난 한달동안 키가 2cm나 더 컸습니다.아버지원수님께서 계시는 우리 평양은 정말 좋습니다.》
성간군에서 온 김원일동무도 평양에서 생활하는 나날 가슴속에 차넘치는 진정을 글로 적는것이 일과처럼 되였다고 하면서 우리에게 자기의 기록장을 펼쳐보였다.
《뜻밖의 재난으로 집을 통채로 잃었을 때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비록 집은 소박했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 자기의 손때가 묻은 정든 보금자리가 아닌가.
그러나 오늘 나는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집이 나에게 있다고 소리쳐 자랑하고싶다.우리의 아버지는 경애하는 원수님이시고 우리 집은 당의 품이라고 목청껏 웨치고싶다.
우리를 지켜주고 보살펴주시며 잃은것보다 더 크고 더 좋은것을 안겨주시기 위해 그토록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서로 약속한것도 아니였다.누가 권고한것은 더욱 아니였다.쓰지 않고서는 못견딜, 온 세상에 소리높이 자랑하지 않고서는 진정할길 없는 충격과 감동이 어른, 아이 할것없이 그들모두의 가슴속에 차고넘치는것이다.
그들이 남긴 글은 단순한 일기가 아니였다.뜻밖의 재난을 당한 피해자로부터 영광과 행복의 최절정에 오른 주인공들의 꾸밈도 없고 가식도 없는 불같은 진정의 토로를 어찌 뭇사람들 누구나 례사롭게 쓰군 하는 일기라는 범상한 부름으로 표현할수 있겠는가.
피해지역 인민들의 기록장, 이것은 인민이 모든것의 주인으로 되고 모든것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인민의 참된 세상인 사회주의 내 조국에서만 볼수 있는 사랑의 기록장이며 자연의 대재앙으로 많은것을 잃었어도 우리에게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위대한 어버이품이 있다는 열화같은 진정의 토로가 담긴 행복의 일지이다.
우리는 피해지역 인민들과 아이들에 대한 취재과정에 또 다른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였다.
그들의 기록장만이 아니라 숙소의 매 호실마다에는 류다른 기록장이 빠짐없이 갖추어져있었다.
우리가 열병훈련기지에서 생활하고있는 신의주시 하단리에서 온 고명옥할머니를 만났을 때였다.평양체류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건강기록부》라고 씌여진 책 한권을 우리에게 내보였다.
거기에는 할머니의 손자인 홍진성학생의 건강상태는 물론 그의 키와 몸무게 그리고 성격과 취미, 식성과 습관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있었다.
할머니의 말에 의하면 갓난아이로부터 늙은이에 이르기까지 피해지역의 수재민모두에게 이런 기록부가 있는데 호실을 담당한 의료일군들이 매 호실성원들의 건강과 관련한 자료를 하루도 번짐없이 꼭꼭 기록해두고있다는것이였다.
그러면서 그는 얼마전에 있었던 감동깊은 사연을 이야기했다.
그날 진성이가 뜻밖에도 밤이 이슥해지며 앓기 시작했다.깊은 밤인지라 굳잠에 든 사람들을 깨울수도 없어 로인이 속을 바재이고있는데 꿈속에서마냥 부드러운 목소리가 귀전에 울려왔다.눈길을 들어보니 어떻게 알았는지 의료일군들이 즉시에 달려온것이 아닌가.
후에 알게 된 일이지만 의료일군들은 정상적인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과정에 진성이의 몸상태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돌리고있었던것이다.그때부터 낮과 밤이 따로 없는 정성과 헌신속에 병상태는 나날이 호전되여갔다.의료일군들은 교대로 환자의 머리맡을 지키면서 그의 영양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성을 기울이였다.
《정말이지 의사와 간호원모두가 손자애의 병치료를 위해 바친 사흘낮, 사흘밤을 통해서도 사회주의 우리 제도가 세상에서 제일이라는것을 다시금 가슴깊이 절감했습니다.》
이것을 어찌 한 로인의 심정만이라고 하랴.
의주군에서 온 한 인민반장은 한마을에서 사는 9살 난 황설경의 《건강기록부》에 씌여진 글줄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기록부의 상담란을 좀 보십시오.
〈8월 29일-오늘 설경이는 자기가 제일 좋아하던 음식에 한번도 손을 대지 않았다.리유를 물으니 그저 머리만 흔들뿐이다.속이 편치 않아서일가.아니면 입맛이 떨어져서일가.〉
〈9월 11일-근 한달새에 설경이의 좋지 못한 생활습관이 뚝 떨어졌다.앞으로 여러가지 운동을 적절히 배합하면서 몸을 튼튼히 단련하는데 관심을 돌려야 할것같다.〉
친혈육의 정이면 이보다 더하겠습니까.누구나 스쳐지날수 있는 생활의 자그마한 세부까지도 놓치지 않고 살뜰히 보살피는 이런 사랑속에서 우리들의 하루하루가 흐르고있습니다.》
김정숙군에서 온 한 영예군인의 기록장에는 이런 글줄이 있다.
《당에서는 나라를 위해 별로 큰일을 해놓은것도 없는 나에게 영예군인이라는 값높은 부름을 안겨주었고 오늘은 또 이렇게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행복의 절정에 세워주었다.
예로부터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했다.앞으로 이 사랑, 이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몸은 비록 불편해도 나라를 위한 좋은 일을 더 많이 찾아하겠다.》
깊어지는 생각과 더불어 우리의 눈앞에는 지난 7월말 비바람세찬 비행기지에 펼쳐졌던 가슴뜨거운 화폭이 어제런듯 생생히 떠올랐다.
공군비행사들의 결사의 투쟁으로 시시각각 뒤따르던 죽음에서 구원된 수천명의 피해지역 인민들, 궂은비 쏟아지는 비행장에서 자기들을 맞아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뵈옵고 목메여 터치던 격정의 환호…
바로 그들이였다.뜻밖의 큰물로 집과 가산을 통채로 잃고 홀몸이다싶이 되였던 수재민들이였다.비옷만을 걸친채로 아버지의 등에 업히고 엄마손에 이끌려 걷던 그날의 아이들이였다.
그때로부터 흘러간 길지 않은 나날에 피해지역 인민들과 아이들의 모습과 생활에서는 얼마나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는가.
그렇다.그들은 몸도 마음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수재민들의 누기찬 천막을 찾으시여 생활을 따뜻이 보살펴주시고 당중앙위원회에서 마련한 지원물자를 야전렬차에 싣고오시여 친히 위로의 연설까지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다심하신 사랑속에서, 친혈육을 반겨맞는 어버이의 심정으로 평양에 올라온 수재민들을 제일먼저 맞아주시고 그들모두에게 한생을 두고도 그 천만분의 일도 보답하지 못할 뜨거운 육친적사랑을 베풀어주신 자애로운 품속에서 그들모두의 가슴이 어찌 보답과 맹세의 불같은 열망으로 끓어넘치지 않을수 있으랴.
정녕 세계의 곳곳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전란과 재난으로 순식간에 집과 혈육을 잃고 죽음과 절망의 나락에서 헤매일 때 이 땅에서는 위대한 어버이의 열화같은 진정에 떠받들려 온 나라에 따뜻한 사랑과 정, 더 좋은 래일에 대한 희망과 락관이 차넘치고있음을 이 땅의 하루하루는 얼마나 긍지높이 전하고있는것인가.
이제 얼마후면 피해지역 인민들과 아이들은 사연깊은 숙소와 학교들을 떠나갈것이다.하지만 그들은 영원히 잊지 않을것이다.
이 세상 가장 자애롭고 따사로운 품속에서 흘러간 감격과 기쁨, 행복과 영광의 뜻깊은 나날을.그리고 자연의 광란이 휩쓸고 지나간 곳에 일떠설 희한한 새 보금자리와 더불어 그들모두는 한없이 고마운 사회주의 내 조국을 위해 한생토록 변함없이, 대를 이어 끝까지 보답의 한길만을 걷고걸을것이다.
어디선가 손풍금소리가 울린다.뜻깊은 9월의 맑고 푸른 하늘가에 로동당찬가, 사회주의의 영원한 주제가인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소리가 울려퍼진다.
그것은 4.25려관과 열병훈련기지의 피해지역 인민들 아니 온 나라 민심의 대합창이 되여 우리의 귀전에 끝없이 메아리친다.
자애로운 인민의 어버이를 높이 모시여 우리는 행복합니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