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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시】초창기 그대들의 숨결이 들려오네−76년전의 옛 교사 찾아서−/ 황판곤

2024년 08월 20일 08:30 기고

학교의 교실로 쓰던 건물

찾아간 자랑스러운 이곳은

아이찌중고의 뿌리가 내린

공화국기를 높이 세운

이름 높은 중부조선중학교

 

반세기가 넘어도 남은 그 흔적

누노이께 따이요빌 앞에 서니

눈빛 반짝이며 희망을 적어 가던

초창기 그대들의 숨결이 들려 오네

 

편안한 교과서도  운동장이 없어도

부모님의 일손을 돕는 힘든속에도

높뛴 가슴을 안고  정열을 불태우며

희망을 꽃피우던 그대들

 

교정에서 원한의 노래 부르던 날

사위거리에서 정의의 노래 부르던 날

현청 사청앞에서 노래 부르며

힘을 모아 싸우던 용감했던 그대들

 

학업에 매진하며 꿈을 키우고

책 속에서 희망과 정서를 배우며

노래로 용기의 마음을 나누고

팔씨름으로 우정을 다지던 교실

 

아, 여기는 초창기 그대들이

배움과 성장을 이루어 낸

소중한 력사를 기억하는 곳

애국의 전통을 키운 곳

 

아, 우리는 못잊어

민족의 사랑,나라사랑 기발

높이 든 초창기 그대들

모습을 못 잊어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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