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방문시〉두터운 정/김유희
2013년 02월 28일 14:51 민족교육난생처음으로 만난 조국의 친척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몰랐던
신의주에서 오신 나의 친척
기차타고 평양까지 오신 친척들
일본에서 온 나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모여앉아 나눈 얘기
우리 식구 옛이야기
알아보지 못한 얘기들 많지만
이야기소리만 들어도
가슴 흐뭇해지는건 어째서일가
바다건너 멀리 떨어져 살지만
단 2시간을 보냈을뿐이지만
이리도 심장속에 남는 만남
조국이 있어 이어온 정
바다를 끼여도 끊기지 않는 정이 있어
민족의 정, 혈육의 정 두터이 안고사는
나의 가족들이여!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