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시】갔다오겠습니다!/채덕호
2023년 09월 25일 17:34 기고-선생님,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공화국선수로 뽑혔습니다.
시간이 있으시면 전화 부탁드립니다
뜻밖에 날아온 라인메일
나는 기뻐 온몸이 뜨거워졌다
그래 너는 어려서부터
이기는것보다 더 중요한걸 보여주었었구나
초급부 1학년시기
마라손대회에서 우승을 겨루던
편입생이 앞을 달리다가 길을 틀렸을 때도
그 길이 아니다고 큰소리로 바로 잡아주었지
중앙꼬마축구대회 결승전
날쌔게 공을 몰고 꼴문앞에 들어섰을 때
마지막에 련락을 내준 선수는
이제까지 한번도 점수를 넣어본 일이
없었던 선수였었고
축구를 더 배우고싶다고
일본고등학교에서 뽈을 찼지만
시간만 있으면 우리 학교를 찾아
동생들을 지도한 태하
공화국대표선수가 되겠다고
조선대학교에 진학하여
끝내 국가대표선수로 첫걸음 뗀 태하
-선생님, 갔다오겠습니다!
그말속에 담겨진 결심 안겨오누나
그래 갔다와요
우리의 몫까지 애국가 목청껏 불러줘요
조선청년의 름름한 모습
온 세계에 떨쳐줘요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