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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목관악기에 쓰이는 간편한 합성수지리드의 개발

2023년 08월 24일 06:19 공화국

장새납연주가인 신의주예술학원 교원의 착상과 탐구

지금 조선에서 민족목관악기를 다루는 많은 사람들이 간편하고 질좋은 합성수지리드를 사용하고있다.

합성수지리드를 개발한 리국현씨

개발자는 신의주예술학원 교원인 리국현씨이다.

어린시절부터 독특한 울림과 소리색갈을 가진 장새납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품고있던 그는 명절일, 휴식일이면 장새납으로 민족음악의 흥취를 돋구군 하여 뭇사람들의 선망의 눈길을 모으군 하였다.

1978년에 신의주고등예술전문학교(당시)를 졸업한 그는 소원대로 이곳 학교의 교원으로 배치되여 쟁쟁한 장새납연주가후비들을 키워내는 분망한 속에서도 민족악기발전에 자기의 심혈을 바쳤다.

민족악기에서 그가 제일 관심한것은 장새납이 가지고있는 굴림기교들과 끊기, 롱음과 끌소리와 같은 독특한 울림수법들을 연주하는데서 중요한 리드문제를 해결하는것이였다.

목관악기에 리용되는 소모품인 리드는 갈대를 정교하게 가공하여 만든 얇은 쪼박이기때문에 한두번정도 리용하고는 꼭 교체하여야만 하였다.

그렇지만 당시 형편에서는 리드제작에 알맞는 재료가 흔치 못한데다가 그 제작기술이 또한 조련치 않아 악기공장의 리드제작자들도 생산에서 적지 않은 애로를 느끼고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할 결심을 안고 그는 보다 견고하고 오래동안 사용할수 있는 새로운 리드재료에 대한 연구에 달라붙었다.

학생들에 대한 교육사업으로 분망한 시간을 보내는 속에서도 그는 목관악기들의 발전추세와 그 제작기술과 관련한 기술문헌자료들을 탐독하고 오랜 악기제작자들을 찾아다니며 토론도 거듭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사업용무로 평양에 갔던 그는 어느한 청량음료매대에서 수지빨대가 꽂힌 작은 요구르트통을 들고 맛있게 빨아먹는 어린이를 보게 되였다. 순간 그의 머리속에는 수지빨대가 갈로 만든 리드를 대신할수 없을가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후 그는 국가과학원과 신의주공업대학을 비롯한 해당 과학연구기관과 련관단위들과의 긴밀한 련계밑에 새 재료에 의한 리드가공기술을 탐구해나갔다.

그 과정에 애로와 난관도 있었지만 그는 신심을 잃지 않고 이악하게 달라붙어 마침내는 합성수지를 리용한 장새납리드제작에 성공하였다.

신의주예술학원에서 장새납연주가후비들을 키워내는고있다.

그가 만든 장새납리드는 피바다가극단과 국립민족예술단을 비롯한 전문예술단체들에서 갈대로 만든것과 음색과 음량에 있어서 다를바 없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적인 민족악기의 음색과 음량을 보존하면서도 악기수명을 훨씬 늘일수 있게 하는 이 리드제작방법은 2019년 9월에 진행된 제10차 평양악기전시회에서 과학기술우수상을 수여받았다.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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