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시〉망보는 밤/박아지
2012년 12월 24일 11:34 문화・력사으스름달밤에
흰눈이 펄펄
마을밖 길목마다
서있는 동무들
고요하던 동리에
개들이 짓는게
모였던 아저씨들
헤여져가나봐
손발이 시려서
호호호 불면서
오늘밤 우리들이
할 일도 다 했네
(1934《별나라》)
으스름달밤에
흰눈이 펄펄
마을밖 길목마다
서있는 동무들
고요하던 동리에
개들이 짓는게
모였던 아저씨들
헤여져가나봐
손발이 시려서
호호호 불면서
오늘밤 우리들이
할 일도 다 했네
(1934《별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