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시〉웃는 밤동산/김영수
2012년 03월 26일 15:56 문화・력사우리우리 소년단
밤동산은요
하하하 크게 웃는
웃음보동산
알알이 굵은 밤알
영글어갈 땐
바늘가시 날창가시
비껴들고요
다람쥐야 얼씬말아
한톨 안 준다
입을 꼭꼭 다문채
말도 않더니
꼬마주인 우리 모두
밤따러 온 날
벙실벙실 기뻐서
웃음 터쳤죠
벌레잡고 김매주던
소년단원들
밤동산의 새 주인들
고맙다고요
천만송이 좋아라
하하 웃으니
왕밤알이 후두두
땅에 좌르르
원수님 안겨주신
보배밤동산
풍년웃음 쏟지요
활짝 웃지요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