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우크라이나사태는 무엇을 보여주는가/국제문제평론가 김유철의 글
2023년 02월 23일 17:22 공화국 대외・국제조선중앙통신은 23일 《오늘의 우크라이나사태는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제목으로 된 국제문제평론가 김유철의 글을 발표하였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우크라이나에서 로씨야의 특수군사작전이 개시된 때로부터 어느덧 1년이 되여온다.
무력충돌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려는것은 인간의 세기적숙망이다.
인류의 이러한 고상한 리상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현 우크라이나사태는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과 충돌을 조장시키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낱낱이 고발하고있다.
강권과 패권주의가 몰아온 필연적산물
국제사회의 불안과 우려를 자아내는 우크라이나사태가 지금으로부터 1년전에 혹은 우크라이나에서 국가정변이 일어난 2014년부터 발생하였다고 누군가가 주장한다면 그것은 매우 근시안적이며 편협한 견해로 된다.
국제문제에 대한 일가견과 정상적인 사리분별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현 우크라이나사태가 결코 어제오늘 우연히 인류에게 들이닥친 단기적인 도전이 아니라 랭전시기의 쏘미대결을 도화선으로 하여 지난 세기 90년대로부터 발화되기 시작한 필연적이고도 장기적인 위기라는것을 리해하고도 남음이 있을것이다.
이미 알려진바와 같이 발족초기부터 쏘련을 자기의 전략적조준경안에 걷어넣은 나토는 도이췰란드통일과 관련한 쏘련과의 협상에서 동맹을 한치도 확대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저버리고 쏘련해체이후 무려 5차에 걸쳐 동유럽과 발칸반도, 발뜨해연안의 14개 나라들을 받아들였으며 오늘날에는 로씨야의 턱밑에 있는 우크라이나의 가입까지 운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미국과 서방이 추구한 나토의 《동진》정책이 쏘련의 계승국인 로씨야에 대한 포위환형성을 다그쳐 궁극적으로 이 나라를 분렬약화시키고 다시는 일떠서지 못하게 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로씨야가 미국과 나토의 위험한 움직임에 거듭 경종을 울리였지만 그들은 로씨야의 합리적이며 정당한 요구를 한사코 무시한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무기체계배비시도까지 로골화하면서 지역의 안보환경을 체계적으로 파괴하여왔다.
로씨야가 위기해소를 위해 2021년 12월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을 포함한 나토의 동쪽확대중지, 로씨야의 린접국가들에 대한 공격무기체계배비금지 등 합법적인 안전요구를 반영한 조약체결문제를 미국과 나토에 각각 제기하였지만 그들의 반응은 너무도 랭담하였다.
결국 로씨야를 진정한 대화상대자로, 공존해야 할 동반자로 보지 않고 끊임없는 군사적위협과 압박정책에 매여달려온 미국과 서방의 패권주의정책이 부득불 로씨야로 하여금 자국에 가해지는 외부의 군사적위협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선제적인 군사행동에 나서도록 떠밀었다고 평가할수 있다.
이미 당치않은 구실들을 내대며 여러 나라들을 민족간불화와 반목질시, 무장충돌의 소용돌이에 밀어넣은 미국과 서방이 지금에 와서 저들이 촉발시킨 우크라이나사태를 두고 로씨야에 《침략자》, 《전범국》, 《평화파괴자》의 감투를 씌우고있는것은 참으로 어불성설이 아닐수 없다.
붙는 불에 키질하는 진의도
얼마전 로씨야대외정보국은 미국과 나토성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도합 440대의 땅크와 1,510대의 전투보병차, 665문의 포, 180여만발의 각종 포탄을 납입하였다고 발표하였으며 미국방성도 지난해 2월부터 우크라이나에 무려 298억US$분의 무기를 지원하였다고 자인하였다.
이만한 규모의 무장장비로는 한개 나라를 완전무장시키고 옹근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도 남음이 있다.
미국은 끼예브당국에 대한 저들의 방대한 무기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로씨야의 《침략》으로부터 자기를 스스로 지킬수 있도록 하자는데 있다고 강변하고있지만 이것은 삼척동자도 속여넘기지 못할 유치한 궤변에 불과하다.
국제문제전문가들이 평하고있는바와 같이 미국이 동맹국들과 야합하여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군사장비를 제공하고있는 속심은 이 나라를 로씨야와의 대리전쟁에로 계속 내몰아 로씨야를 어떻게 하나 거꾸러뜨리자는데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사태를 기화로 미군수독점체들의 리익을 충족시키며 지역의 안보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유럽나라들을 저들의 손아귀에 단단히 거머쥐고 패권적지위를 유지해보려는것이 바로 미국의 흉심이다.
예로부터 싸움은 말리고 불은 끄라고 하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로씨야가 서로 마주앉아 사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하도록 한사코 가로막고있는것이 바로 대양건너 미국이다.
얼마전 뮨헨안보회의장에서 평화교섭과 정전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세력이 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의 희생과 유럽의 손해를 고려하지 않은 보다 큰 전략적목표를 가지고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울려나온것이 우연치 않다.
우크라이나에 각종 살인무장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들이밀어 이 나라에 류혈과 전운을 몰아오고있는 미국이 저들의 반인륜적범죄에 대해 자념하고 속죄할 대신 다른 나라들의 있지도 않는 《대로씨야무기지원》설을 의도적으로 조작하여 떠들어대는것은 미국식이중기준과 파렴치의 극치이다.
미국이 지금처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분별한 군사적지원놀음에 계속 매달린다면 로씨야의 보다 강력한 대응을 불러오는것은 불가피하며 이것은 기필코 지역의 안보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로미사이의 군사적충돌위험성을 증대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올것이다.
그러한 군사적충돌이 유럽의 울타리를 벗어나 전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새로운 세계대전에로 확전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
대미추종은 자멸에로 가는 길
로씨야와 우크라이나는 단순히 이웃나라들이 아니다.
우크라이나는 력사와 문화, 혈통과 신앙 등 모든 령역에서 로씨야와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으며 두 나라 인민들은 한민족이나 다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지금과 같이 로씨야와 총부리를 마주하고 전쟁의 불도가니에 말려들게 된것은 전적으로 친미사대에 자기 운명을 무작정 내맡긴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미국의 부추김밑에 로어사용주민들과 돈바쓰지역의 동포들을 박해하고 천여년의 오랜 세월 형성된 로씨야와의 문화적련계를 짓밟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의 력사를 부정하고 나치즘을 부활시킨것이 오늘의 비극을 초래하였다.
결코 피할수 없는 운명이 아니였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반로씨야대결정책에 무턱대고 편승하지 않았더라면, 미국의 더러운 마수를 뿌리치고 동족이나 다름없는 이웃과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였더라면 사태가 지금과 같이 험악한 지경에는 이르지 않았을것이다.
침략으로 생겨나고 전쟁으로 살쪄온 미국은 저들의 리기적목적을 위해서라면 적대국가들은 물론 동맹국의 안전과 리익도 서슴없이 침해하고있는 악의 제국이다.
언제 찢어져나갈지 모를 미국의 옷섶에 매달려 하루하루 연명해가고있는 반역의 무리들은 자기 국민들의 안위는 물론 저들자신의 운명을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친미사대에서 벗어나 오늘의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현 우크라이나사태는 저들의 패권적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주권국가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것도 서슴지 않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 탐욕스러운 침략정책이 종식되지 않는한 세계에는 언제 가도 평온이 깃들수 없다는것을 다시한번 여실히 실증해주고있다.
미국은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저들의 의사를 따르지 않는 주권국가들을 거꾸러뜨리려는 흉험한 목적을 품고 자기의 앞잡이들을 휘동하여 다른 나라들의 자주권과 안전을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무분별한 망동을 이어간다면 종당에는 제가 지른 불에 제가 타죽게 될것이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