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의 신춘모임
2022년 01월 14일 08:14 론설・콜럼 메아리각지에서 신춘모임이 진행되고있다.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인사를 나누며 조국을 둘러싼 정세와 올해의 애족애국운동에 관한 강연에 귀를 기울인다. 2년만에 보게 되는 광경이다.
◆서일본의 어느 현에서는 동포들이 우리 학교 강당에 모였다. 이곳 학교에서는 작년 4월 코로나재앙으로 인해 연기된 창립60돐기념행사가 성공리에 진행되였다. 행사에는 현지사도 참가하여 인사를 하였다. 동포들의 단합된 힘, 일본시민들의 련대와 지원의 상징인 학교에 모여 작년에 조국에서 이룩된 성과와 올해의 전망, 재일조선인운동과 총련사업에 대한 강연을 듣는 모두의 표정은 진지하였다.
◆강연에 이어 스무살을 맞는 청년들을 축하하는 모임이 있었다. 이곳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에게 꽃다발이 증정되고 그들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당시의 담임교원이 피로하여 회장의 분위기를 돋구었다. 동포들이 모여앉은 테이블마다에서도 추억담이 오고갔다. 자기네 시기에는 이런 모임은 없었다며 쉰안팎의 동포가 불평을 하니 《고문》이라 불리우는 고령동포가 자네도 축복을 받았다며 그의 부친과의 오랜 교류와 모두가 인연이 있는 지역사회의 일화를 이야기하였다. 세월의 흐름속에 면면히 이어져온 동포들의 뉴대를 확인하는 순간이였다.
◆어느 지역 할것없이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고 주어진 환경은 어렵다. 그러나 고난을 이겨내고 난관을 돌파하는 힘은 사라지지 않았다. 언제나 뜨거운 정을 나누며 상부상조하여온 동포들이 하나로 뭉치면 우리 학교를 지켜내고 우리 동네를 흥하게 만들수 있다. 신춘모임은 그러한 락관과 신심을 공유하는 자리다. 우리 학교 강당에서 화기애애하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두의 표정도 밝았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