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1돐
2012년 03월 14일 10:42 메아리어느덧 악몽같은 동일본대진재가 일어난지 1년이 지났다.
◆이날에 즈음하여 일본은 물론 세계의 매체들도 특집을 짰다. 일본텔레비방송들을 보면 주로 해일의 참경을 되풀이 보여주면서 그 피해가 얼마나 막심했는가, 1년동안에 생존자들이 얼마나 고통을 겪었으며 부흥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가 하는데 초점을 맞춘 내용으로 돼있었다.
◆이에 의문을 가진것은 필자뿐일가. 의문의 하나는 특집들은 일본사람들의 얘기에 한정돼있었고 외국과의 관련에서는 미국(인)의 방조와 지원을 몹시 고마워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는 정도였다. 비극은 일본(인)의것이며 고생담, 미담은 어디까지나 《일본국민》의 틀안에서 취급되고있다는것이다.
◆우리 동포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은 안중에도 없는듯싶다. 하긴 1945년 8월, 원자폭탄을 맞은 비극도 일본인의 그것으로 간주되여왔다. 조선사람만 해도 4~5만명이나 희생되였는데도 말이다.
◆3.11특집보도에서 의아하게 느낀 다른 하나는 원자력발전소사고에 대해서는 그 뒤에 숨어있는 진실을 파고든 내용이 없었다는 점이다. 언론계는 일본정부와 東京電力, 원전추진파인 어용학자, 전문가들의 엄청난 거짓과 은페공작, 범죄행위에 대해 추궁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는것 같다.
◆이번 원전폭발사고는 정부와 전력회사 기타 원자력발전추진세력들의 잘못된 정책과 허위선전 그리고 국민의 생명뿐아니라 이 나라를 완전파멸에로 몰아넣을수 있는 위기적상황과 현실을 은페하고있다는것을 국민들이 알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였다.
◆《힘내라 일본!》보다 《각성하라 일본!》이란 표어가 어울린다.(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