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조선옷전시회, 우리 식 옷차림문화 선보여
2012년 09월 26일 17:02 주요뉴스남녀계절옷 등 1,300여점 출품
제10차 전국조선옷전시회가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평양의 청년중앙회관에서 진행되였다.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2003년부터 해마다 열려 올해10차가 되는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민족적정서가 짙으면서도 발전하는 시대에 어울리는 조선옷(일상옷, 명절옷, 결혼식옷, 어린이옷)과 남녀계절옷들이 많이 나오고 녀성들의 계절옷을 기본으로 하던 지난 시기와는 달리 다양한 형식의 남자옷들도 출품된데 있다고 한다.
민족옷 특성 살려
전시회에는 옷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각지 공장, 기업소, 편의양복점들의 기술자, 기능공, 연구사, 교원, 학생들과 가정주부를 비롯한 희망자들이 모두 참가하였다.
전시회장에는 평양시와 량강도, 함경북도, 자강도 등 지방의 여러 단위들에서 새로 만든 조선옷들과 남녀계절옷 1,300여점이 출품되였다.
각도 전시회들에서 우수하게 평가된것들이다.
전시회는 조선민족의 우수한 옷차림문화를 널리 소개선전하고 그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하여왔다.
전시회주최단체인 조선옷협회에서는 혁신적인 안목과 발전된 옷가공기술들을 받아들여 민족고유의 옷차림문화를 더욱 꽃피우는데 이바지하는것을 주요목적으로 내세우고 준비사업을 면밀히 짜고들었다.
조선옷협회 박현식서기장(56살)에 의하면 각지 조선옷점과 양복점들에서는 민족옷의 특성이 살아나면서도 활동에 매우 편리한 새로운 옷도안들을 연구하는데 힘을 넣었으며 그 결과 나이와 몸매, 천의 재질에 맞게 옷설계와 가공수법들이 다양해지는 등 기술적전환이 이룩되였다고 한다.
전시회기간 피복가공기술에 대한 과학기술발표회,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전시품들을 보여주는 본보기출연과 피복부문의 기술도서 및 다매체편집물봉사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였다.
이목을 끈 계절옷들
대동강구역종합양복점에서 내놓은 녀자용외투가 특별히 참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젊은 녀성들이 좋아하는 빨간색바탕에 그와 대조되게 목깃과 소매밑부분을 검은색으로 처리하고 손상침을 촘촘히 박아준것으로 하여 보다 세련미를 보여주면서 목깃에 장식한 꽃송이들은 옷의 화려하고 우아함을 더욱 강조시켜주었다.
가을철이 다가와서인지 남녀양복들이 전시된 곳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중구역종합양복점에서 만든 조끼달린 제낀깃양복은 보기에도 좋고 보다 활동적인것으로 하여 남성들속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모란봉구역종합양복점에서 전시한 칼깃모양의 분홍색, 흰색계통의 양복들은 처녀들이, 치마길이가 약간 길고 웃옷을 상대적으로 짧게 한 곤청색이나 수박색의 양복들은 중년녀성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외에도 은하지도국에서 출품한 여러가지 형태의 달린옷, 샤쯔들도 참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전시회를 참관한 김옥분씨(31살)는 《전시된 옷들에 특이한 장식이나 치레는 없다. 하지만 옷의 색갈로부터 깃형태, 주머니장식 하나하나가 다 소박하고 우아하며 혁신적인것을 좋아하는 우리 녀성들의 미감과 정서 그대로여서 그 옷들을 입어보고싶은 충동을 금할수 없다.》고 말하였다.
(조선신보)